"그동안 증권사의 본질인 브로커리지에 조금 더 집중했을 뿐이죠.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대우증권의 역량이 발휘될 겁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브로커리지 부문 최강자인 대우증권이 최근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해 말에는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도 론칭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강남권에 새 지점을 속속 개점하며 부자고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물론 브로커리지에 강하다고 해서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입지를 굳히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달리 설명한다. 각 증권사마다 설립 근간이 다르기 때문일 뿐 실력의 차이는 아니라는 것. 예컨대 삼성증권의 경우 투자신탁회사 합병과 함께 탄생한 증권사이므로 풍부한 펀드판매 잔고를  바탕으로 자산관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역시 2001년부터 랩어카운트 상품을 내놨고 별도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다만 당시에는 자산관리보다는 브로커리지에 더 집중했을 뿐 이라는 설명이다.
송석준 대우증권 마케팅부장은 "랩어카운트가 처음 허용됐을 때 법적으로 일임형이 아닌 자문형만 가능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며 "브로커리지 분야 최고 증권사로서 쌓은 노하우를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대우증권의 또 다른 무기는 리서치의 강자란 점"이라며 "40년간 주식시장을 바라보고 분석해 온 노하우가 고객 상담 및 자산관리에 효율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채권, 펀드, ELS 등 고객 자산의 구성요소 중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인 'STORY'는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는 이야기가 있는 서비스, 또 영업직원과 고객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뤄내겠다는 대우증권의 영업 마인드를 담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위 '증권사 강남전쟁'에 불을 지핀 곳도 대우증권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10월 'WM클래스 강남'을 오픈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WM클래스 역삼', 2월에는 신논현역 지점 영업을 시작했다. 3월에는 청담동 'PB클래스 갤러리아'와 한티역 인근에 WM클래스 지점을 열 계획이며, 신사역 지점도 개설 준비 중에 있다. 신사역 지점까지 문을 열면 강남권에 23개의 대우증권 지점이 개설되는 것으로, 경쟁 증권사들의 강남권 지점 수와 같은 수준이다.
 
송 부장은 "타증권사의 역량있는 직원들도 대거 영입하고 있다"며 "3월 초까지 안희환 부사장을 중심으로 마케팅담당 임원들이 지역본부 10곳을 순회하며 지점영업 및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략회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식거래 증권사란 이미지에만 만족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력으로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