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의하면 결혼한 남성의 약 40~50%가 결혼 후에도 자위행위를 한다고 한다. 적당한 자위는 결코 나쁘지 않다. 오히려 주기적인 성관계가 불가능한 경우, 규칙적인 자위행위는 꽤 도움이 된다. 성기능 역시 쓰지 않으면 퇴화하기 때문이다. 또 적당한 자위는 혈액순환을 증진시켜 컨디션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세상사 모든 일은 양면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자위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수세기에 걸쳐 이를 낙태로 간주하거나, 정력을 떨어뜨린다는 견해가 있었다. 섹스가 운동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생각에 고대 올림피아 경기의 한 코치는 육상선수들에게 음경씌우개를 착용시키기도 했으며,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들은 겨자, 향신료, 식초 따위를 자제해야 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음탕한 행동을 자극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현대에 이르러 이런 고독한 악덕(?)을 다스리는 법은 폐지됐지만 그래도 자위행위로 인한 부작용은 분명 있다.

특히 혼자가 아닌, 결혼한 남성이라면 자위행위의 타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아내의 동의가 필수다. 가끔 '남편이 자위중독증에 빠져 아내를 나 몰라라 한다'고 호소하는 여성들을 보기 때문이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옆에 두고 '혼자만의 놀이'에 심취해 있는 남편을 보는 것이 결코 달가울 리 없다. 남편 역시 '오랜 자위로 인해 아무리 노력해도 잠자리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며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다.

심리적 갈등 말고도 과도한 자위행위는 중년이 돼 체력약화, 기운쇠퇴, 피부노화, 피로증상, 심장질환 등을 수반할 수 있다. 몸에서 정자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하는데 무턱대고 배출만 한 결과다.

너무 교과서같은 말이겠지만 자위행위의 열정을 테니스나 조깅 등 운동으로 돌리자. 그리고 튼튼해진 몸으로 아내를 대하자. 잠자리에서 토끼눈을 하고 나를 바라볼 아내를 생각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