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보험의 꽃'은 어린이 교육보험이었다. 그 시절 부모님들은 자녀의 교육보험 하나 들어놓으면서 '장래 상급학교 진학에 따른 교육비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어린 시절 기자에게도 그러한 교육보험이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부모님은 장남인 오빠대신 기자 앞으로 교육보험을 들어놨고, 코흘리개 어린 맘에는 마치 그것이 상급학교 진학의 보증수표처럼 든든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교육보험은 매해 치솟는 학자금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추억 속 상품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러한 교육보험이 최근 돌아왔다. 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불어나면서 교육자금이나 보장을 현실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신(新)교육보험이 다시 뜨고 있다. 
 

장기적인 교육자금엔 교육보험이 제격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를 키우는 덕에 TV홈쇼핑 등에서 교육보험 방송이 나오면 자연스레 눈길이 쏠린다. 그러나 기자도 그렇거니와 주변의 애기엄마들을 둘러보면 어린이 건강보험은 으레 가입해놓았으면서도 교육보험은 따로 넣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신 교육자금용으로는 펀드와 적금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PB는 "1년 정도의 단기 자금이라면 적금을, 3~5년 정도 불입할 예정이라면 펀드를, 10년 이상의 장기 자금이라면 보험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 어린이 보험 가운데서도 어린이 新교육보험은 어떻게 구별할까? 이에 대해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간 중간 학자금을 보장해주느냐,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서 교육보험과 여느 저축(투자) 상품이 구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新교육보험, 학자금 얼마나 받을까?

'알쏭달쏭' 과연 어떤 교육보험이 좋은 상품일까? 그리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교육보험이니만큼 본래 목적에 맞게 '학자금이 언제 얼마가 나오는가'를 비교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교보생명의 '교보에듀케어보험'은 기존의 교육보험이 자녀교육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주된 목적으로 하던 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자녀 연령에 따라 적성진단비(2세), 컴퓨터 구입비(5세), 문화순례비(10세) 등을 지급해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다. 자녀 출생 직후부터 월 30만원을 냈다면 2세때 적성진단비 150만원, 5세때 컴퓨터 구입비 300만원, 10세때 문화순례비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14세 때에는 진로상담비로 360만원, 17세에는 대학입학금으로 900만원 등을 지급한다. 

신한생명이 최근 선보인 '캠퍼스저축보험'은 자녀 출생 후 바로 가입해서 15년간 월 30만원씩 납입할 경우 1세부터 18세까지 해마다 도서구입비로 15만원을 주고, 초·중·고 입학축하금을 60만원씩 준다. 19세부터 22세까지는 대학등록자금으로 매해 750만원, 21세에는 어학연수자금 600만원, 23세에는 취업 축하금 300만원 등을 준다.
 
동양생명이 내놓은 '수호천사꿈나무재테크보험(3형·학자금플랜형)'은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마다 각각 기본보험료의 200%, 300%, 500%에 해당하는 입학자금을 준다. 월 30만원씩 냈다면 각각 60만원, 90만원, 150만원을 받게 되는 것. 또한 15세에는 영어캠프자금 300만원, 23세에는 미용성형자금으로 300만원, 19세에는 배낭여행자금으로 210만원, 21세에는 어학연수자금으로 6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대학에 입학하는 19세부터 22세까지는 매년 대학등록자금으로 600만원 등이 보장된다. 
 
변동 금리를 적용하는 교육보험이 교육비 인상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변액형 상품에 관심을 기울이게 좋다.

대한생명의 'My Kids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가입자인 부모가 사망했을 때는 이후의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주고 가입자녀에게 학자금, 입학 축하금, 자립자금을 지원한다. 자녀의 나이에 따라 매년 5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학자금을 지급한다.

ING생명의 ‘우리아이 꿈이크는 변액유니버셜’(교육플랜) 보험은 여유가 있을 때는 저축을 통해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자금을 준비하고, 목돈이 급히 필요할 때는 그때 그때마다 찾아 쓸 수 있어 안정적인 재정 플랜을 세울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부모가 사망했을 경우에는 교육자금과 독립자금이 지급된다. 박재우 ING생명 상품마케팅부 과장은 "이 상품은 특히 부모 사망시에는 교육자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게 아니라 교육이 끝날때까지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액형은 경우에 따라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때문에 최소 납입보험료 이상을 보증해주는 신형 상품에도 눈길이 간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변액교육보험'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면서도 만기 시 총 납입보험료의 120%를 기본 보증하는 신개념 교육보험. 목적 교육자금에 따라 1종(대학 등록금 목적, 19세 교육자금 지급 개시), 2종(대학원 등록금, 유학자금 목적, 25세 교육자금 지급 개시)으로 구분가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교육보험의 적정 보험료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달랐다. "만만치 않은 교육비를 감당하려면 최소 월 30만원 이상은 준비해야 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무리해서 가입할 경우 중도해지로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조언도 있다.

상품못지 않게 보험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교육보험은 만기가 20~30년으로 길기 때문에 신뢰할만한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기본적으로 보험 상품이기 때문에 교육비 외 보장 내역을 비교하는 것은 기본. 단 보장내역이 많을수록 목적 자금인 교육비는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