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회사원 장수창(가명) 씨는 잔뜩 피곤한 몸을 이끌고 병원을 찾았다. 부부관계를 할 때 발기가 점점 늦어지고 금방 숨이 찬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부부관계를 하고 싶은 욕구마저도 줄고 있다고 한다.

생활습관을 검사하던 중 가장 시급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업무의 특성상 접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풀다 보니 자연스럽게 흡연량이 늘었던 것. 신입사원 시절부터 조금씩 늘어난 장씨의 흡연은 현재 하루 2갑은 족히 됐다. 필자는 당장 담배부터 끊으라고 권했다.

흡연은 음경의 발기력에 악영향을 준다. 또 니코틴의 작용으로 혈관이 수축되면 말초에 혈액 공급이 모자라게 된다. 심장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평상시보다 더 강력하게 펌프질을 하게 되면서 혈압이 올라간다. 동시에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빨리 지치게 된다.

비흡연자에 비해 하루 1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11∼20개비, 20개비 이상을 피는 사람들에게서 발기부전 발병 위험이 각각 27%, 45%, 6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대다수 흡연자는 성적 불만족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는다. 따라서 비아그라와 같은 정력제를 복용하고 정력에 좋다는 음식에 귀를 쫑긋 세운다. 또 극적 만족을 높여주는 성인용품을 애용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적 쾌감을 받아들이는 신체의 상태다. 건강한 신체는 성관계에 있어서도 제2의 수단을 필요치 않는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부터 우리와 함께 해 온 담배, 비록 스트레스 해소나 심리적 안정 등 일시적 쾌감을 줄 수는 있지만 그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 크다. 건물 밖까지 나와 애처롭게 담배를 피우기보다는 이참에 완전히 금연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