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대일수록 금(金)은 더 빛을 발한다.'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 등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지난 5월7일 온스당 1200.15달러로 '1200'선을 뚫은 뒤 5월13일에는 1239.35달러까지 오르는 등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따라 골드뱅킹 수익률도 급격히 뛰는 양상이다. 신한은행의 금 적립 상품인 '골드리슈'의 5월18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11.40%로 연 환산 시 136.83%에 달한다.
 
국민은행의 금 입출금 통장인 'KB골드투자통장' 역시 초대박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5월17일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05%로 연 환산 시 132.55%에 이르고, 최근 3개월 수익률도 11.13%(연 환산 시 44.53%)나 된다.
 

이에 따라 은행의 골드뱅킹에 고객들이 우르르 몰려들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한 달 평균 150~200개 수준을 오르내리던 신규좌수가 5월 들어 급격이 뛰었다. 이달 17일까지 가입한 신규 좌수만 1237개에 이른다.
 
그렇다면 골드뱅킹이라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할까? 그러나 기대만큼 걱정도 크다. 혹여 지금 들어갔다가 이미 꼭대기에 있는 금값을 잡고 끝없는 추락을 맛보게 되지나 않을까?
 
이에 대해 황우용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차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고점 부근"이라며 "올해 고점은 온스당 1300달러, 저점은 1000달러 정도로 예측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보다 하락폭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짐 로저스의 온스당 2000달러 전망 등을 앞세운 긍정론도 만만찮다.
 
전망이 엇갈리는 때일수록 추천되는 투자 방식은 적립식 투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이 근래 몇 해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폭이 심한 양상"이라며 "이러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립식 펀드처럼 매달 꼬박꼬박 넣는 투자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해금 국민은행 수신상품부 과장 역시 "금 상품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고 최근 가격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자산의 일부를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헷지(hedge) 효과가 있고 경기변동과 상관관계가 적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필수 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값 상승에 따른 수익 외에는 이자가 따로 붙지 않고,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金통장 어떤 게 좋을까?
 
금 적립통장은 현재 신한은행(골드리슈 금 적립통장)과 기업은행(윈 클래스 골드뱅킹)이 판매하고 있다. 두 상품 모두 매월 소액(최초 1g 이상 등)으로 적립이 가능하다.
 
돈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금을 사고팔기를 원한다면 '금 수시입출금 통장'에 가입하면 된다. 'KB골드투자통장'은 1g 이상 예치한 후 0.01g 단위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신한은행 '골드테크'는 일반 입출금 통장에서 한차원 나아가 예약매매, 반복매매 서비스를 추가하고,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익률 도달 시 SMS통지 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온라인 금 입출금 통장도 새롭게 나왔다. 신한 'U드림 골드모어통장'은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금 매매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약매매, 반복매매 시 50% 스프레드 우대 등 각종 수수료 우대 혜택이 있다.
 
청소년 전용 금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 '키즈앤틴즈 금 적립통장'은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이나 유아만 가입이 가능한 통장으로 만기 전에 중도해지해도(10회까지) 수수료가 붙지 않고 우대 혜택(자동이체 시 스프레드 50% 우대 등)이 주어진다.
 
최근에는 금 통장을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신한은행 골드기프트서비스는 선물 목적에 따라 돌반지통장, 축의金통장, 기념일축하통장 등을 선택해 축하메시지와 함께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