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2000년 다니던 대형 유통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 그렇게 해서 찾은 것이 보험영업이다. 당시만 해도 ‘아줌마’들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보험영업을 남자가 선택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그는 회사 챔피언이 됐다.

푸르덴셜생명의 ‘2010년 PTC(President's Trophy Contest)’의 챔피언으로 선정된 조인배 이그제큐티브 라이프플래너(ExLP)의 이야기다.

그는 2000년에 라이프플래너가 된 이래 8년간 보험설계사들의 꿈인 MDRT(백만불원탁회의) 회원 자격을 획득하고, 그 중 MDRT 회원 중에서도 탑 클래스인 COT를 3회, TOT를 1회 달성하는 등 놀라운 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것도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입사 3년 만에 ExLP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

조인배 ExLP는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결정했다”며 “특히 앞으로 전문영업 채널이 뜰 것이라는 판단을 내려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모든 영업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특히 보험영업은 전혀 모르는 사람을 방문해 만나고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만큼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보험영업 초기에는 경험 미숙으로 더욱 더 어려울 수 있다. 조 ExLP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가장 힘든 시기에 대해 그의 대답은 조금 달랐다.

“보험영업을 막 시작했던 초창기에는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열정이 많았고, 또 남들보다 조금 더 참을성이 있기 때문에 힘든 것도 참고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계약한 고객이 보험금 납입이 어려워 실효를 하고 해약이 나올 때 제일 마음이 안 좋고 어려웠습니다.”

고객의 경제적 문제 말고 스스로의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는 이 또한 고객의 도움으로 푼다고 말한다.

“사람이기 때문에 슬럼프가 올 때도 있습니다. 고객을 계속 만나도 스스로의 마인드가 다운돼 있으니까, 계약 체결이 안 됩니다. 심할 때는 계속해서 10명이 거절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남들은 술을 마신다고 하지만, 저는 술은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에 동료들과 함께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편한 고객들과 만나 얘기를 하면서 다운된 마인드를 높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하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 돼 안 돼’하면 슬럼프가 계속 이어집니다. 슬럼프에 빠지지 않으려고 호의를 갖고 있는 고객들 자주 만나면서 스스로 마인드를 올리려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나를 믿고 가야 할 고객 많은데 여기서 주저앉으면 배신하는 것 같고, 평생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렇지 못하면 스스로 창피하잖아요.”

말 하나하나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역시 챔피언다웠다.

그러나 그는 고객들에게 자신이 챔피언이라는 얘기는 잘 안 한다고 한다. 조 ExLP는 “다들 어려워 하는데 나만 잘 된 것 같아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잘 됐다고 말을 잘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거짓이 아닌 자신의 포장은 영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이지만 그의 생각을 달랐다. “자기만 과대 포장을 하면 진실성이 좀 부족해 보인다”며 “스스로를 축소시켜도 내가 진실하다면 나를 만나는 사람은 나를 판단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푸르덴셜생명의 보험 영업맨의 명칭은 LP(Life Planner)다. 그러나 그의 직함은 ExLP(Executive Life Planner)라 불린다.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의 최고 직위인 '이그제큐티브'에 오른 사람들은 보험업계에서 설계사 맨파워로 유명한 푸르덴셜생명에서도 고객 계약건수가 약 1000건 이상 되는 극소수뿐이다. 10년의 경력을 가진 조인배 ExLP의 고객은 약 1500명에 달한다.

이 같은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그리고 2010년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조인배 ExLP의 비결은 의외로 기초적인 곳에 있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진실감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는 하루에 평균 5명, 많을 때는 10명도 만난다고 한다.

“고객을 많이 만나는 것이 나만의 영업 노하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약만을 위해 고객을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계약과 상관없이 많이 만나다 보면 꾸준히 계약을 많이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보험을 전달하는 일은 많은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운 직업입니다. 그러나 실적에 대한 부담이 아닌 더 많은 고객에게 보험의 참뜻, 즉 가정의 어려움을 지켜낼 수 있는 보장을 전달하고자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부족한 것이 바로 보험입니다.”

올해 푸르덴셜생명 최고의 LP의 자리에 오른 조인배 ExLP 꿈은 뭘까. 챔피언 자리의 고수(固守)는 아닐까?

조 ExLP는 “지금 목표는 또 다시 챔피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 한분 한분에게 보험금이 지급될 때까지, 또 고객의 자제분이 또 다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LP로써 고객에게 한 첫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LP가 될 수 있는 것이 목표이며, 이렇게 하면 성공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고객들에게  거짓 없고 솔직하고 성실한 착한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