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단지 콜라만을 팔려고 했다면 지금처럼 큰 히트를 치지는 못했을 겁니다. 상쾌함, 신선함으로 기억되기 때문에 더 사랑받은 거죠.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험을 파는 게 아니라 행복과 사랑이라는 가치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대한생명 보험왕에 오른 종로지원단 용산지점의 유현숙 매니저(41). 유 매니저의 보험왕 수상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안타깝게 2등을 차지한 것만도 4번. 2004년부터는 줄곧 1등 아니면 2등을 기록하고 있다.
 
2만명이 넘는 대한생명 FP 가운데 7년 넘게 1~2위를 지켜온 비결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보험을 통해 전하는 아름다운 마음"이라고 깊은 여운이 남는 소감을 남겼다.


시장상인들의 인생 파트너에서 VVIP의 고객의 노후 지킴이로 
 
유현숙 매니저는 동대문시장 상인들의 재테크 선생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0년 넘도록 매일 새벽 1~2시면 어김없이 동대문 시장으로 출근해 상인들과 하루 일과를 함께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루 100명이 넘는 고객들을 만나 이야기 하며 자연스레 재정 상태나 재무목표 등을 파악하고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추어 재무컨설팅을 제공한다. 단기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저축은행의 적금상품을 권유하기도 하며, 적립식 펀드나 부동산 등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자영업 특성상 퇴직금이 없는 상인들에게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보험상품을 추천하며 재테크 선생님으로 불렸다.
 
유 매니저가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선 것은 2006년. 보험왕에 올랐다가 이듬해 다시 2등으로 내려앉았던 게 계기가 됐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실패를 맛보더라도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유 매니저는 "이전까지만 해도 'VIP고객(부자)을 찾기보다 FP의 노력으로 고객을 부자(VIP)로 만드는 것이 영업철학이었지만 이후 본격적으로 부자고객을 찾아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CEO, 대기업 임원, 대학교수, 토지보상금 수령 고객 등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고객층을 확대해 나갔다. 이들은 '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전문가들로 부자가 되기 위한 종합재무 컨설팅 보다는 보험을 활용한 상속, 증여, 노후자금 마련 등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로 이들을 공략했다.
 
또한 매달 적게는 4~5명, 많게는 40여명으로 구성된 10여 개의 각종 모임을 통해 VVIP 고객들과 지속적인 만남으로 관계를 이어가는 그녀만의 '관계 마케팅'을 만들어갔다. 각 모임마다 세미나도 년 2회 이상 개최한다. 골프나 등산, 뮤지컬 같은 문화 모임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명실상부한 보험왕에 오른 지금 유 매니저의 꿈은 보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처음 보험영업을 시작한 15년 전에 비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보험과 보험세일즈가 좀 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야 된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유 매니저는 최근 대학을 장학생으로 졸업예정인 사회초년생을 후배 FP로 리크루팅했다.  대학교수인 고객이 본인의 제자를 유현숙 매니저에게 추천한 것이다.
 
"시장 흐름상 보험은 앞으로 점점 더 유망직종이 될 것입니다. 젊은 친구들의 패기로 보험시장에 더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유 매니저는 "보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FP들이 더욱 많아져야한다"고 말했다.
 
먼 미래에는 고객과 목적이 있는 만남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고 한다.
 
"핑계 같지만 아직은 제가 한참 일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 스스로 일에 있어 최고가 됐다고 생각될 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주위의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유 매니저는 "스스로 미래의 보험 상품이 되어 꼭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고 싶다"며  따뜻한 다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