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무엇을 먹을지, 어떤 커피를 마실지, 결혼을 해야 할지, 이직할 것인지 등 인생은 하루에도 몇번씩 우리를 선택의 기로에 세운다. 사소한 것부터 인생을 바꾸는 것까지 모든 선택은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다. <쉬나의 선택실험실>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선택에 관한 진실과 그 기술을 밝힌다.

우리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선택에 관한 연구가 시작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나마 선택에 관한 심리실험이나 이론들은 모두 서양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래서 지금까지 밝혀진 선택이론으로 서양과 문화가 다른 동양인의 선택방식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선택 심리학자이자 컬럼비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쉬나 아이엔가는 인도인이자 미국인으로서 동양인의 사고와 서양인의 사고를 모두 아우르는 선택 방법을 발견했다. '선택'에 관해 18년이 넘게 연구한 결과 그녀는 주로 '우리'에 집중하는 문화를 지닌 동양인과 '나'에 집중하는 문화를 지닌 서양인의 '선택 차이'에 관해 명쾌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시각에서 선택을 살펴보고, 선택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다루고 있다. 그것은 '선택은 왜 그토록 큰 영향을 미치며,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사람들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선택을 하는 걸까? 왜 우리는 그토록 자주 자신의 선택에 실망하는 걸까? 어떻게 하면 선택이라는 도구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선택지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주어진다면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해 뭔가를 선택하도록 허용해도 괜찮을까?' 등의 질문이다. 사람들의 생각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저자의 의견과 제안, 결론에 동의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와 관계없이 이런 질문들을 탐색하는 과정 자체가 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실험을 소개하면서 주체적인 선택에 낯설어 하는 동양인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선택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고 지금보다 더 잘해낼 수 있는 방식을 밝혀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택은 존재하며, 그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덧붙인다.

이 책은 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비즈니스, 경제학, 생물학, 철학, 문화연구, 공공정책, 의학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쓰여졌다. 선택이 우리 삶에서 담당하는 역할과 실행에 대해 가능한 한 다양하게 시각을 갖고, 이를 통해 기존의 개념들에 도전해볼 수 있기를 바라는 취지라 하겠다. 선택 또한 일종의 기술이다. 책을 통해 자신의 선택 성향을 판단하고 선택의 성공 확률을 높이며 `나다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돴 선택의 방법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쉬나 아이엔가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