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에 있던 리먼브러더스는 158년의 찬란했던 역사를 뒤로 하고 끝내 파산했다.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156위를 차지하던 베어스턴스는 굴욕적인 협상 끝에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됐다. 번영하는 미국의 상징이던 메릴린치는 끝내 공개 매각됐다. 워싱턴뮤추얼은행은 역사상 최대의 상업은행 파산 사례가 될 위기에 처했다.


거대한 도미노가 무너지듯 크고 강한 기업들이 연달아 무너지기 시작했다. 왜 어떤 기업은 위대한 기업으로 건재한 반면, 다른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몰락하는가? 이러한 몰락을 미리 감지하고 피할 방법은 없을까? 어떻게 하면 몰락의 길에서 벗어나 모든 걸 되돌릴 수 있을까?

'경영의 구루' 짐 콜린스는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연구팀과 함께 6000년에 해당하는 기업 역사를 5년에 걸쳐 철저히 조사 분석하고, 몰락을 피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가이드라인과 해법을 책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에 담았다.

이 책은 강한 기업이라도, 뛰어난 리더라도, 찰나의 순간에 휘청거리고 몰락할 수 있음을 정밀한 데이터를 근거로 증명하며 리더들이 비극적인 운명을 피할 수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잘 나가던 기업이 몰락한 이유는 성공으로 인한 자만심, 과도한 욕심, 위기의 조짐에 대한 무시와 간과 등 다양했다. 그러나 각양각색의 몰락 원인은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오히려 계단식 단계를 이루고 있으며, 몰락의 진행상황을 확연히 보여주는 사례들이었다. 짐 콜린스는 이러한 기업 사례를 통해 '몰락의 5단계'를 밝혀냈고, 이것이 바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의 핵심이다.

이 책의 목적은 정확한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절대 망할 것 같지 않던 기업들이 어떻게 몰락하게 됐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해 리더들이 비극적인 운명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몰락한 기업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워 우리 상황에 적용시킬 것인가를 살펴본다. 저자는 몰락은 대개 스스로 자초한 것이며 회복 역시 스스로 이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5단계까지 완전히 떨어지지 않는 이상 몰락은 되돌릴 수 있으며, 4단계까지 추락했다가 부활해 이전보다 더욱 강한 회사로 거듭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보잉, 제록스, HP, IBM, 머크, 모토로라, 디즈니 등 한번쯤 몰락의 위기를 경험한 기업들이 어떻게 일어섰나를 조명했다. 짐 콜린스는 진정한 1등 기업, 좋은 기업을 넘어선 위대한 기업은 어려움이 없는 기업이 아닌, 위기에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업이며, 더 나아가 그 위기를 기회 삼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말한다.

이 책이 그런 기업을 만들고 싶어 하는 리더뿐 아니라, 자기 인생이라는 위대한 기업을 훌륭히 경영하고픈 모든 사람에게 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짐 콜린스 지음/김영사 펴냄/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