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룹계열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활발하게 ‘한지붕 마케팅 작전’을 펼치고 있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잘만 활용하면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다.
한지붕 마케팅의 원조는 역시 은행-증권-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금융지주사들. 우리금융,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 등은 금융지주 계열사의 거래실적을 통합해 수수료와 금리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복합 서비스를 선보인지 오래다.
금융지주사는 아니지만, 금융지주를 준비하고 있는 동부그룹의 동부증권은 지난 8월4일 동부화재와 제휴를 맺고 주식거래를 하면 자동차보험료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프로미스탁’서비스에 나섰다.
주식거래 1000만원당 1000원의 프로미스탁 포인트가 지급되며, 지급받은 포인트는 동부화재 자동차보험료로 즉시 또는 누적해서 사용할 수 있다. 적립 한도는 월 주식거래대금 2억5000만원, 연 30만 포인트다. 가입 고객에게는 자동차보험 할인 포인트 외에도 맞춤 증권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대출 이자도 우대한다.
최근에는 비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들도 '한지붕 마케팅'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제네시스 무료 시승회를 실시중이다. 지난 5, 6월 두달간 4개 지점에서 제네시스 무료 시승회를 실시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대상 지점을 9개로 늘리고 7, 8월에 추가로 진행하고 있는 것.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초 회사 인지도 향상을 위해 일부 지점에서 실시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고객 반응이 좋아 무료 시승 행사를 확대했다”며 “시승 행사를 추가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는 모그룹인 현대중공업을 통해 마케팅을 모색하고 있다. 바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선반 건조현장 투어. 회사 관계자는 “고객서비스 일환으로 현대중공업 투어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은 일정이나 대상 고객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분명 참신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간의 제휴로 차별화된 장점을 내세운 복합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산은지주로 출범한 대우증권과 산업은행은 'One kdb CMA' 상품을 내 놓았다. CMA가 일반적으로 MMF, RP, 기타예금으로 운용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산업은행 예금으로 운용된다. 산업은행 예금에 투자되는 만큼 증권사 CMA의 약점인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IBK투자증권과 모기업인 기업은행은 은행계좌 하나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IBK주식투자통장'을 선보였다. MMDA상품(IBK플러스저축예금)을 기본계좌로 해 최고 연 1.6%의 금리를 지급하고, 주식매매 실적이 있으면 이후 3개월간 전자금융 이용수수료와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가 면제된다. IBK투자증권은 주식매매 수수료의 5%를 적립해 다음해 1월 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