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일론 머스크가 CEO를 맡는 이른바 '머스코노미(Musconomy)'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증권사를 넘어 은행권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 스페이스X테슬라 밸류체인 증권투자신탁(주식)'은 테슬라 및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한편 사업 확장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공급망 기업을 담은 펀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각각 20%씩 총 40%를 투자하며 나머지 60%는 관련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한다.
밸류체인에는 ▲AI 인프라 ▲EV·신재생에너지 ▲로봇 ▲우주 등이 포함된다. 단순히 테마가 유사한 기업을 편입하기보다는 공시나 계약을 통해 실제 공급이 확인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편입 후보군에는 국내외 기업이 포함된다. ▲삼성전자 ▲LS일렉트릭 ▲델 테크놀로지 ▲CATL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담길 예정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신사업을 만드는 수요자라면 이들 기업은 반도체와 전력기기, 배터리, AI 서버 등 실제 공급망을 담당한다.
기존 AI 관련 펀드가 대형 언어모델과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로 구성됐다면 이 상품은 차량이나 로봇, 위성 등 물리적 세계에서 구현되는 피지컬 AI에 초점을 맞춘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 등 사업적 결합이 거론되는 등 머스크 생태계가 확장된다면 관련 밸류체인으로 성장의 과실이 확산할 가능성도 주목할 포인트다.
판매 채널도 증권사에서 은행권으로 확대된다. 지난 7월 설정 이후 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판매된 이 펀드는 19일부터 우리은행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향후 은행권 판매사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존 해외주식 및 테마형 상품에 익숙한 증권사 고객을 넘어 은행의 자산관리 상담을 통해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고객으로 그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최근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가 조정에 대해 산업의 구조적 측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 등락보다는 미래를 봐야 한다는 취지다. 18일(현지시각) 기준 테슬라는 최근 1개월간 8.85% 하락했지만 스페이스X는 19.60% 상승했다.
이 상품을 운용하는 정대진 미래에셋자산운용 AI퀀트운용본부장은 장기 투자를 강조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비중이 높아 일반적인 펀드보다 변동성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모두 단기 주가보다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 펀드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40%를 집중하는 만큼 5년 이상의 장기 투자와 적립식 및 분할 매수 방식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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