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이유 때문인지 이탈리안 요리와 더불어 중화요리는 가장 퓨전화가 많이 되는 음식 중 하나다. 전혀 다른 것을 섞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퓨전이라는 장르는 요리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 재료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잘 모르고 섞기만 해서는 국적불명의 이상한 요리가 돼 버리기 십상이다. 그런 면에 있어 루차이는 그냥 퓨전이 아닌 크리에이티브중식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신도림하면 회사와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서울내 최고 수준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곳이다. 루차이는 그런 신도림에서도 메인 상권 건물 10층에 위치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통창으로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곧게 뻗은 회색빛 건물들 사이로 내려다보는 도심은 그만의 색다른 낭만을 조성하는데 마치 홍콩의 거리 같다.
울긋불긋한 중국풍의 색감이나 소품 대신 전체적으로 어두운 원목톤의 고가구로 클래식하게 꾸며놓은 실내는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테이블간 간격이 여유롭고 룸도 넓어 가족 모임, 인근 회사원들의 회식 장소뿐 아니라 상견례 같은 어려운 손님을 모시는 자리에도 적합해 다양한 손님들이 찾는다고 한다.
메뉴판을 보니 자장면, 짬뽕부터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있는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들어온다. 정통 중화요리라기 보다는 중식을 기본으로 한식, 일식의 장점을 더해 우리의 입맛에 맞춰 재창조한 중국풍의 아시안 푸드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비해 가격대도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
딤섬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인 만큼 여러 종류의 딤섬이 있는데 다양한 메인요리와 딤섬 한 종류를 구성해 세트로 묶어낸 추천메뉴는 말 그대로 루차이에서 가장 추천하는 메뉴다.
베스트 메뉴들로만 구성돼 있어 어느 것을 선택해도 실패할 일이 없다. 추천코스 외에 런치와 디너코스도 가격대비 훌륭한 구성으로 인기가 높다. 코스메뉴 주문시에는 무한 제공되는 딤섬바(bar)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단품메뉴 중에서 매생이해물누룽지탕(8000원)과 독특한 이름의 망치탕수육이 눈에 띈다. 매생이해물누룽지탕은 기존의 누룽지탕에 대표적 디톡스 음식인 매생이를 넣어 재해석한 메뉴로 맛과 건강을 모두 생각한 웰빙메뉴다. 해산물이 들어간 요리의 맛은 신선함이 좌우하기 때문에 요리에 사용되는 해산물, 매생이등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을 고집한다고.
망치탕수육(1만7000원)은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고기 위에 동그랗게 모양 잡아 튀겨낸 도를 얹어낸 모양새가 독특하다. 실제로 조그만 나무망치를 같이 주는데 바삭하게 잘 튀겨진 도를 망치로 부순 다음 소스를 부어 먹으면 된다. 먹는 것과 함께 잔재미가 어우러진 체험 요리인 셈. 도의 바삭한 식감과 갓 튀겨낸 고소한 돼지고기의 풍미, 새콤달콤한 소스맛의 조화가 좋아 남녀노소에게 골고루 사랑받고 있다.
중식당으로는 이례적으로 중국술 외에 다양하고 저렴한 와인리스트도 구비했다. 와인과 요리를 세트로 묶어 구성한 메뉴도 수시로 선보이니 미리 체크해보면 좋겠다.
위치 :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10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연락처 : 02-2111-8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