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의 달콤한 유혹
원어데이 소셜 커머스
하루 한가지, 절반 값에 이용할 수 있는 쿠폰 비즈니스
원어데이 소셜 커머스. 하루에 한가지의 상품 혹은 서비스를 절반 가격으로 이용하거난 살 수 있는 쿠폰을 판매하는 비즈니스다. 인터넷 공동구매의 확장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이제 제 값 주고 물건을 사거나 여가를 즐기면 왠지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먹고, 마시고, 놀고, 심지어 예뻐질 때도 50% 할인 받는 세상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하프걸'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대학생 서진경(가명·24) 씨. 그녀의 구매 사이클에서 '정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을 구입하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즐기든 '할인'은 절대적 가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할인의 여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 사이트 덕분이다.
그녀는 최근 소셜 커머스 사이트를 서핑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스터디 장소를 정하는 일도 당연히 그녀 몫이다.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장소 물색은 물론 음식값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내려받아 대학생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너끈하게 해결해 주는 재주를 가졌기 때문이다.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는 각종 서비스를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이 있다. 레스토랑은 물론 놀이공원 입장권, 커플 마사지,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시중가의 절반이나 그 이하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짭짤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
지난 3월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얼굴을 내민 지 반년 만에 온라인 쇼핑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신종 온라인 공동구매 소셜 커머스. 소셜 커머스는 하루 한가지씩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해 목표 인원을 모으면 반값 할인을 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공동구매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해 '소셜 커머스' 또는 '소셜 쇼핑'이라고 부르고 있다.
가령 100명을 모으면 1만8000원짜리 피자를 9000원에 먹을 수 있다고 하자. 소비자는 할인을 받기 위해 주위에 입소문을 내며 사람을 모은다. 업주는 반값 할인 방법을 고지만 할 뿐 별도의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광고효과를 누리며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반값 할인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닌 셈이다. 소셜 커머스는 이때 고객 모집을 위한 입소문을 사이트를 통해 대신해 주고 매출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미국에서 시작된 소셜 커머스는 국내에서도 지난 5월 티켓몬스터를 시작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현재 업체수가 50여개까지 늘었다. 또 대기업에서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거나 이미 진출해 있다. 소셜 커머스 기반 서비스 '하프타임'을 론칭한 인터파크가 대표적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도 연내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소셜커머스의 성장성을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 현황과 장단점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니즈와 욕구를 만족시킬 만한 가격에, 품질과 서비스가 보장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 여부가 사이트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어데이'라는 매력적인 유혹이 많은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돈 되는 사이트'라는 말초적 시각으로 접근해 영세 사이트가 난립할 경우 자칫 신뢰도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꽤 괜찮은 '반값'의 보너스를 줄 수 있는 이면에 '먹튀'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영은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