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외식시장에서 타파스(Tapas)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 종종 오르내린다.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외식 문화를 대표하는 청담동을 중심으로 타파스 전문, 또는 타파스 콘셉트의 신규 레스토랑이 속속 오픈하고 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요리인 타파스의 ‘타파’는 뚜껑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보통 한 두 입이면 다 먹을 수 있는 작은 양의 요리를 통칭해서 말한다. 원래는 전채요리 개념에서 출발했는데 최근에는 타파스 고유의 이미지를 메인 요리와 디저트 분야에까지 확대해서 널리 이용하고 있다. 넉넉한 양을 미덕으로 여기던 시대를 지나 음식의 퀄리티나 그 담음새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들의 요구와 맞물려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새로운 요리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오스테리아 마티네(Osteria Matin’ee)는 타파스를 전문으로 하는 와인 앤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학동사거리 뒤편 외식골목의 원조 터줏대감 격으로 초창기 스페셜한 티(tea)와 음식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8년 리뉴얼을 통해 지금의 타파스 전문 레스토랑으로 거듭났는데 올해 11월이 딱 10년째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국내 외식시장, 그것도 트렌드에 민감하기로 소문난 청담지역에서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왔다는 사실이 대단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마티네에는 오랜 단골이 많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한번 다녀간 사람은 그 매력에 빠져 스스로 단골임을 자처하고 나선다.

 

‘오스테리아’는 유럽의 소박한 가정의 부엌이나 주점이라는 뜻으로 집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하게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손님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내놓지만 맛과 서비스만큼은 최상급으로 하는 것을 모토로 한다고.

 

설명을 듣고 실내를 둘러보니 여느 고급 다이닝 레스토랑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여자로 치면 화려하게 치장한 미인보다 우아한 품위가 느껴지는 귀부인 쪽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과 매장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내추럴한 원목소재 바닥, 빈티지한 가구와 파티션, 패브릭 등으로고풍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벽이나 작은 공간 곳곳에 앤틱한 소품, 빈티지 포스터, 그림벽화로 장식적인 효과를 주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보안했다.

 

프라이빗 룸은 마티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으로 다른 공간과는 달리 패브릭 소재의 붉은색 벽과 커튼, 조명이 화려한 느낌이다.

 


 

타파스 전문답게 20여가지의 다양한 타파스가 있는데 손님들은 식사나 안주로 이것저것 골라 먹을 수 있다. 가지 위에 감자와 라따뚜이, 버섯, 그릴한 소고기를 올려 오븐에 구운 핀초, 스페인식 오믈렛인 토르티아, 마늘오일소스에 고추, 새우를 넣은 매콤한 새우요리, 할라피뇨와 앤초비, 싱싱한 루꼴라를 얹은 트러플향의 미니피자 등이 인기 메뉴다.

 

20여가지 메뉴 중 인원수나 취향을 고려해 3접시, 5접시 기준으로 고르면 되는데 가격은 3만3000원, 5만원이다. 물론 한 접시 주문도 가능하다. 가격은 1만 2000원. 타파스라고 하지만 양도 꽤 넉넉해 보통 두 사람이 타파스 세 접시를 주문하면 식사 겸 안주로 충분하다.

 

합리적인 가격에 여러 가지 음식을 맛 볼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가급적 세트구성을 추천한다. 점심에는 오늘의 타파스를 포함해 메인과 디저트, 차를 제공하는 두 종류의 런치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어 인근 비즈니스맨들의 미팅 장소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입구 한켠 큰 규모의 와인셀러에는 소믈리에 매니저가 선별한 200여 종류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다. 타파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을 기준으로 중·저가의 특색있는 와인들로 구성했다.

 

매달 그 계절에 어울리는 4~5가지 와인을 선별해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번 11월에는 ‘와인과 함께하는 10주년 파티’도 기획 중이다. 와인뿐 아니라 독일 정통 밀맥주 에딩거도 있으니 타파스와 함께 간단히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위치 : 학동사거리 영동고등학교 건너편 비에비스나무병원 골목 바로 우측
영업시간 : 12:00~24:00
연락처 : 02)3444-2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