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저축은행을 제외한 9개 은행주 가운데 11월22일 현재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두곳뿐이다. 올 1월4일 1만4250원이었던 기업은행 주가는 11월22일 1만6450원으로, 15.44% 올랐다.
외환·우리은행 인수 이슈와 관련해 주목받았던 하나금융지주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4.95%다.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11월에만 주가가 6.87% 올라 외환은행 인수가 수혜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대구은행은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이 -17%로 부진했으며, KB금융과 외환은행 역시 각각 14.14%와 11.64% 가격이 떨어졌다. 우리금융, 신한지주,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도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지금 은행주를 저가 매수하는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은 은행주 수익성 회복의 시작 단계라며, 은행업종 투자의견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은행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1%, 11.1%, 12.9%로 확연한 개선추세가 예상된다"며 "은행 순이자마진은 시장금리 변화에 상관없이 2011년에 0.25% 개선되고, 총 대출 대손비용은 2011년 0.85%, 2012년 0.65%로 하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추정이 가능한 것은 한국 은행의 고질적 병폐인 경기 순응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 연구원은 은행주 중 KB금융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유 연구원은 "KB금융은 순이자마진과 비용구조 개선 여지가 가장 높아 2011년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한지주도 어닝 자체는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CEO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스런 면이 있다. 우리금융이나 외환은행 역시 펀더멘털이 나쁘진 않지만 M&A의 피인수자라는 불안요소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내년에는 은행들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미 올랐어야 했을 주가가 저평가된 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외환은행 인수를 계기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현재 가격도 싸다"고 평가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내년 대손충당금 관련 리스크가 감소할 전망"이라며 은행업종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 역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