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맹 L대리를 구출하라!"
 
컨설팅회사에 근무하는 L모(31)대리는 돈 얘기만 나오면 기가 죽는다. '신용카드 빚 다 갚으면 적금 만들어야지' 했던 게 어언 4년 전. 하지만 대리를 달 때까지 그 흔한 적금통장 하나 갖지 못했다.

그런 L대리도 연말을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새해엔 재테크 성공하고 애인도 만들어야겠다"고 주먹을 불끈 쥔다. 그러나 그 결심도 작심삼일로 끝나진 않을까 주변 반응은 싸~하기만 하다.
 
홀로 탈출하기 어려운 돈맹의 늪이라면 보다 강력한 도움닫이가 필요하다. 저축도 게임 또는 취미생활처럼 즐길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모으는 돈맛'에 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
 
금융소득을 올리면서 재테크IQ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펀(FUN) 금융상품(서비스)'을 주목해보자. 나만의 농장을 육성하면서 부자의 꿈을 무럭무럭 키울 수 있는 통장이나 영화나 스포츠 등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추가수익도 노릴 수 있는 금융상품 등이 돈맛을 새록새록 일깨워준다.

◆ e-스포츠보다 더 톡톡 튀는 저축 게임
 
늘 "돈이 없다"는 말을 달고 사면서도 ★다방에서 커피 마시는 일과는 빼놓지 않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스마트폰 금융상품이다.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 Smart★폰 적금/예금'은 일상생활에서 소비 유혹을 누르고 저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비 다이어트형' 금융상품이다.
 
저축을 해야겠다는 이성보다 "(물건을) 사고 싶다"는 본능이 앞서는 이들이게 특히 효험이 있다.  
 
▲ 모닝커피의 향기가 나를 유혹한다. 오늘은 참고 커피 아이콘을 누르면 5000원 적금으로 저축  ^_^
▲ 오늘따라 택시가 내 자가용처럼 보인다. 유혹을 참고 택시아이콘을 누르면 1만원 적금으로 저축  ^_^
▲ 예쁜 가방이 나를 오라고 손짓한다. 꾹 참고 쇼핑아이콘을 누르면 2만원 저축 ^_^
 
이와 같이 'KB Smart★폰 적금/예금'은 재테크 아이콘을 누르면 절약금액이 저축되는 방식의 게임형 적금이다. 커피(5000원) 간식(3000원) 외식(2만원) 술(3만원) 헤어샵(3만원) 등 일상의 소비와 관련된 20개 항목이 줄줄 새는 '소비의 틈새'를 살뜰한 저축자금으로 연결해준다.
 
커피전문점 마일리지와 비슷한 형식의 우대 적립이율도 있다. 커피 10잔 혹은 20잔을 마시면 공짜 커피 1잔을 주듯, 아이콘 적립횟수가 10회 이상이면 연 0.1%포인트, 20회 이상이면 연 0.2%포인트의 우대이율이 주어진다.
 
1990년대 유행하던 다마고치를 떠올리게 하는 농장 육성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는 게임 요소다. 다마고치 게임에서 병아리, 강아지, 공룡 등 동물 캐릭터에게 먹이를 주고 키우는 사육놀이를 하는 것처럼 'KB Smart★폰 적금/예금' 내에서는 나만의 농장에서 선택한 동물을 키울 수 있다.
 
추천 우대이율 및 아이콘 적립우대이율이 연 0.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나무수와 먹이수가 증가하고, 계좌가 풍성해질수록 농장도 더욱 풍성해진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예금주가 선택한 동물 수도 증가한다. 향후 동물 수 증가뿐 아니라 동물의 움직임까지 넣어 실제 키우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상수 'KB국민은행' 개인상품개발부 팀장은 "농장이름을 자유롭게 붙일 수 있기 때문에 '감찬이농장' '다은이농장' 등 사랑하는 자녀의 이름을 붙여놓고 가족이 함께 자산과 꿈이 불어나는 즐거움을 공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아빠가 술을 안 마신 돈을 입금한 뒤 집에 돌아와서 스마트폰을 열고 가족들과 함께 '어떻게 절약이 됐는지' '얼마나 농장이 풍성해졌는지' 등을 얘기하며 소비 다이어트를 유도할 수 있는 방식이다.
 
'문어발 인맥'을 자랑하는 이들에게 특히 좋은 상품. 이 상품을 친구나 동료 등에게 추천하면, 추천 받은 사람과 추천한 사람 모두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11월1일 판매 개시 이후 20여 일 만에 1만좌를 돌파하는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상수 팀장은 "20~30대 젊은층이 추천하면서 영업 창구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아님에도 가입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적금 가입기간은 6개월 이상 12개월까지. 최초 1만원만 내면 이후에는 1000원부터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월 300만원 이내). 적금 이율은 입금 건별로 신규일 현재 예치기간별 이율을 적용하며 예치기간이 1년인 경우 최고 연 4.1%(우대금리 포함)까지 받을 수 있다.
 
예금 가입기간은 12개월 이내 1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최고 연 4.0%까지 제공된다. 
 
◆ 인터넷뱅킹할수록 늘어나는 쿠폰?
 
'싸이월드에서 도토리, G마켓에선 G스탬프를 모은다면, 은행에선?'
 
은행 거래는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라면 우리은행의 '머핀 서비스'를 만나보자. 우리은행의 머핀은 인터넷뱅킹 고객을 위한 전용 온라인 이벤트 응모권이다.
 
# 당첨 소감 남겼는데 바나나 우유 주세요 ~~ (N****님)
# 우리 아들들에게 케이크 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B*****님)
# 한 20번 만에 던킨 당첨되었습니다. ㅎㅎㅎ (Y******님)
 
인터넷뱅킹으로 이체하거나 제휴존(Zone) 이용 동의를 하면 머핀이 적립되고, 적립된 머핀으로 다양한 이벤트 응모와 경품 당첨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인터넷뱅킹 가입 후 최초 로그인하면 머핀 50개가 적립되고, 이메일 수신 확인 후 신청하면 머핀 5개가 적립되며,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하면 머핀 2개가 적립되는 식이다. 
 
우리은행 U뱅킹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을 흥미롭게 해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서비스"라며 "향후 은행 창구에서 받은 쿠폰을 입력해도 머핀이 적립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취미생활 즐기면 금리 UP
 
영화나 야구처럼 취미생활을 즐기고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는 1석2조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12월16일까지 판매하는 '시네마정기예금'은 영화 흥행에 따라 최대 연 0.25%의 추가 금리를 얹어준다.
 
이번에 판매되는 '시네마정기예금'의 1호와 연계된 영화는 '김종욱 찾기'. 기본 금리는 연 3.65%이며 영화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는 경우 우대금리 연 0.1%, 500만명을 돌파하는 경우 연 0.15%의 추가 우대금리(최대 연 0.25%)를 제공해 최고 연 3.9%의 금리를 지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네마정기예금은 영화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의 업무제휴 상품으로 특정 관객 수 이상이 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향후 개봉 영화를 연계한 시네마정기예금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의 '프로야구 홈런통장'은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응원하는 팀이 이길수록 추가 금리가 쌓이는 입출금 통장으로, 수익금의 일부는 선택한 야구팀의 후원금으로도 보내진다.
 
기본이율 연 0.1%포인트에서 시작해 선택구단의 10승당 연 0.1%포인트씩 금리가 가산된다. 성적에 따른 우대금리 요건이 많아 만약 한국시리즈 우승구단을 선택했다면 최고 연 3.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막걸리 애호가라면 하나은행의 '생막걸리 하나적금'을 눈여겨볼 만하다.
 
가족, 친구 등과 막걸리를 즐기는 사진(막걸리 즐기기 우대)을 제시하거나, 통장에 막걸리를 건강하게 즐기겠다는 서명(막걸리 건강약속 우대) 등을 하면 최고 0.5%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이색 상품이다.
 
단 음주 가능연령인 만 19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은 밑줄. 최소 가입금액도 막걸리처럼 부담 없는 금액인 1000원 이상이라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