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아직 체크카드 없니?
지갑 속 파수꾼이래
대학생들에게 체크카드가 지갑 속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체크카드는 규모있는 소비를 실천하기 위해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경제선생님과 같은 존재다.
체크카드는 대학생뿐 아니라 직장인에게도 신용카드 못지않게 소중한 가치를 지닌 지불 수단이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면서 '13월의 월급'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체크카드의 효용성과 필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신용카드 공제율과 공제한도가 축소되고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높게 적용된다. 특히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 한도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무분별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어 발급자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체크카드, 대학생 서비스 특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는 최근 할인율이나 캐시백,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강화했다. 특히 20~30대 대학생들과 젊은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자기계발비를 비롯해 대중교통비와 커피, 영화 할인 등의 서비스를 특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러브체크카드'를 내세워 2030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카드는 쇼핑, 주유, 외식 등 관련 가맹점에서 월 최대 3만원 할인, 해외이용, 후불교통카드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장착해 국내 체크카드 사상 최단기간인 14개월 만에 300만 회원을 넘어섰다.
삼성카드도 '캐시백 체크카드'를 내세워 쇼핑·외식·주유업종 중 하나를 택해 사용금액의 최대 8%까지 현금으로 되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에서 1만원 이상 사용할때 마다 1000원의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권도 최대 7% 할인해 준다. 방학을 맞아 해외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C 디스카운트 체크카드'는 GS칼텍스 주유시 ℓ당 40원, 주요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 50%, 스타벅스 이용금액의 5%, CGV 영화예매 시 15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스키장 할인 혜택이 빠져 아쉽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겨울방학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어보는 서비스다.
비씨카드의 '중국통 플러스 체크카드'도 중국에서 국제브랜드 사용수수료(1%)가 없어 중국 내 유학생이나 배낭여행 준비생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유학생들은 한꺼번에 많은 현금을 지니고 다니는는 부담에서 벗어나 좀더 마음 편한 여행이나 체류를 할 수 있어 편리한 카드로 꼽이고 있다.
연말정산 시 체크카드 '유리'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연말정산은 올해 처음으로 받는 '13월의 월급'이다. 자신이 낸 세금 중 일부를 돌려받는 것이지만 왠지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다. 올해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직불카드 등을 합쳐서 받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에 많은 변화가 있다.
연간 500만원이었던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연간 300만원으로 축소됐다. 또 신용카드 등으로 사용한 금액이 총 급여의 25%를 초과해야만 공제대상이 된다. 지난해까지는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면 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공제를 더 받을 수 있는 비법이 있다.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은 공제율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이지만, 체크·직불카드와 기명식 선불카드는 지난해보다 5%포인트 높아진 25%이기 때문이다.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체크카드나 직불카드로 계산하면 월급에서 빠져나간 세금을 조금이라도 더 환급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는 만 20세 이상으로 소득을 증빙할 수 있어야 발급받지만, 체크카드는 만 14세 이상으로 결제 계좌에 일정한 잔액이 있으면 된다. 대부분의 체크카드엔 연회비도 없다. 대학생들이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당당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체크카드다. 올바른 소비를 유도해주는 체크카드로 절약도 하고 혜택도 듬뿍 받도록 하자.
김은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