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겨울, 홋카이도>
  
       윈터 홀리커의 감성편지
 
 홋카이도 여행의 중심지 삿포로. 도심을 걷다보면 차도와 인도 사이에 키만큼 쌓인 눈 너머로 오래된 전차가 달린다. 시간을 거슬러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풍경이다. 홋카이도 여행은 삿포로에서 시작된다.

 초콜릿의 달콤함과 오르골의 경쾌함에 젖어 골목길을 누비다 도착한 오타루 운하에서 겨울의 낭만과 마주친다. 눈 내리는 비에이 언덕에서 잊지 못할 발자욱을 남기고,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와 시레토고의 텅빈 항구에서 오호츠크해의 모진 바람과 얼어붙은 바다를 만난다.


 이 책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의 신비로운 겨울 풍경을 글과 사진으로 옮겨 놓았던 <윈터홀릭>의 저자 윤창호가 일본 홋카이도로 떠난 두번째 겨울 여행 이야기다. '일본 속의 일본'이라 불리는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에서 그는 또 다른 신비로운 겨울 풍경과 만났다. 
 
일년의 삼분의 일을 눈과 함께 생활하는 홋카이도에서 그는 아름다운 세상과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며 또다른 그리움을 마음 속에 키우고 돌아왔다. 외로운 여행길에 동행이 되어 준 쿠시로 선술집 주인, 낯선 땅끝 왓카나이의 하룻밤을 따뜻하게 해준 료칸 주인 등 혹독한 날씨 속에서도 가슴 속에 자신들만의 불씨를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성적 필치로 풀어놓았다.

 홋카이도의 겨울 속에서 삶의 무게를 걷어 내고 가슴 속 온갖 상념을 날려보내며 진정한 자유인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윤창현 지음/시공사 펴냄/1만3500원
 
 강인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