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자연식' 콘셉트를 '채식주의'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곳은 일반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을 내는 곳으로 생각하면 된다. 베이킹 위주로 구성된 메뉴들은 기본적으로 버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지방이나 식재료를 최대한 배제하고 대신 두유, 카놀라유 같은 식물성 지방과 두부를 사용해 만든다. 하지만 일부 품목이나 때에 따라서는 치즈, 요거트 같은 유제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매장은 차분한 톤의 원목가구와 콘크리트 마감재를 사용해 빈티지하게 꾸몄는데 중간 중간 자연스럽게 낡은 듯한 셰비풍의 가구들과 인형같은 패블릭 소품, 베이킹 도구들로 포인트를 주어 아기자기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메뉴는 브라우니나 머핀 같은 달콤한 디저트부터 자연식스프(7000원), 자연식런치플레이트(9000원) 등 간단한 식사와 음료까지 다양하다. 특히 두유라떼, 두유핫초콜릿 등 다양한 두유 베이스의 음료가 눈에 띄는데 음료에 첨가되는 두유는 고객에 따라 유기농무첨가두유나 우유로 대체 가능하다. 베이킹 스튜디오로도 운영되는 유리로 된 작은 룸에 앉아 있으니 공간을 가득 채운 달콤한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일반적으로 브라우니는 달콤한 맛만큼이나 엄청난 양의 지방과 칼로리 때문에 자주 먹기에 부담스러운데 쿡앤북의 '자연식브라우니'는 버터, 달걀, 우유 대신 질 좋은 초콜릿과 두부, 두유, 식물성 기름, 유기농 황설탕만으로 만들기 때문에 아주 달거나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맛이 난다. 위에 새콤달콤한 베리류로 토핑하고 딸기시럽을 같이 얹어내는데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뒷맛을 잘 보안해준다.
지인과 커피전문가인 동생이 로스팅한 원두를 블랜딩해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에 두유를 넣어 만든 두유라떼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라면 꼭 맛보는 음료로, 두유베이스라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고소함이 특징이다.
디저트 메뉴 중에서는 `녹차두유푸딩돴을 빼놓으면 안된다. 동물성 재료인 젤라틴 대신 한천과 타피오카, 두유, 직접 만든 황설탕 시럽으로 만든 것으로, 젤라틴을 사용한 일반 푸딩에 비해 탱글탱글한 식감은 덜하지만 대신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다. 달콤하면서도 은근하게 감도는 녹차의 쌉싸름함이 두유와 조화롭게 어울린다.
2월부터는 외국에서 요리 공부를 할 정도로 요리에도 실력이 있는 오너가 1일 한정 10세트만 판매하는 '오늘의 자연식런치플레이트'(9000원)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그녀의 손맛이 기대된다. 맛보는 것만으로 부족한 이들을 위해 원데이클래스나 정규코스도 스튜디오에서 운영 중이다.
◆찾아가는길 :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 홍익숯불갈비 골목 진입 마켓엠 맞은편 골목으로 우회전 30m 직진 오른편 골목 안쪽 위치
◆메뉴 : 자연식브라우니 4500원 / 자연식허니브레드 7000원 / 녹차두유푸딩 4000원 / 두유라떼 4000원
◆연락처 : (02)32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