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시타는 멕시코음식 전문 레스토랑으로 멕시칸그릴과 국내유일의 데킬라라운지를 겸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니 진노란색이 주를 이루는 상큼한 내부는 가벼운 리듬감의 보사노바 음악이 흐르고 있고 기분 좋은 활기찬 느낌으로 가득하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다면 한가지만 주의하자. 멕시코 국기가 걸려있는 로비를 중심으로 왼쪽은 라운지바, 오른쪽은 레스토랑으로 나뉘어 있다.
두곳 모두 음식과 술이 가능하긴 하지만 조명과 음악 등 분위기가 전혀 다르기에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이곳을 더욱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 우선 오른쪽은 레스토랑으로 밝은 베이지톤의 원목 마감재와 테이블로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는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다. 통창 가득 쏟아져 들어오는 밝은 내부는 테이블 사이즈도 넉넉할 뿐 아니라 간격도 넓어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불편함이 없어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여유롭게 앉아 잔잔하면서도 흥겨운 리듬의 음악을 흥얼거리다 보면 이곳이 도심이 아니라 여느 휴양지에 온 듯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같은 공간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왼편 반층 위에 위치한 데킬라 라운지는 전혀 다른 매력을 풍긴다. 우선 조명과 음악에서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다소 어둡게 조도를 낮추고 빠른 비트의 음악을 선정해 계단을 오르는 순간부터 마치 클럽이나 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촛불과 독특한 조명, 컬러풀한 의자와 가구를 배치해 팝아트 콘셉트로 꾸며낸 감각적인 라운지는 모임이나 데이트에 더 없이 좋아 벌써부터 입소문이 자자하다.
마마시타의 음식은 정확히 말하자면 정통 멕시코음식이라기 보다는 ‘텍사스멕시칸’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텍사스지역에서 자주 먹는 형태의 멕시코 음식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멕시코 음식보다는 텍사스 멕시칸 스타일이 한국인의 입맛의 더 잘 맞는다고 판단한 셰프가 미국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음식을 기본으로 라스베거스의 유명 셰프와 함께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공동 개발한 메뉴들로 구성했다. 대표메뉴라 할 수 있는 타코는 부드러운 밀 토르티아에 고기, 채소, 치즈, 사워크림 등을 넣어 만드는 소프트타코와 내용물은 같지만 옥수수 토르티아로 만들어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하드타코로 나뉜다.
들어가는 주재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를 자랑하는 타코 중 부드러운 토르티아에 짭짤한 갈비를 넣어 한국인의 입맛의 잘 맞게 개발해 만든 ‘갈비소프트타코’는 꼭 맛보아야 될 메뉴이다. 고기와 채소가 고루 섞인 풍성한 맛만큼이나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데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꽉 들어찬 내용물을 감싼 부드러운 토르티아를 야무지게 말아 눈치보지 말고 한입 크게 베어 먹는 것. 이렇게 먹어야만 그 맛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바삭하게 튀겨낸 타코쉘 안에 양상추, 아보카도, 치즈, 토마토와 프레시 라임을 넣어 만든 샐러드드레싱에 곁들여내는 ‘마마시타타코샐러드’는 그릇으로 사용된 쉘을 부수어 먹는 재미와 바삭한 식감은 물론 아삭거리는 신선한 채소, 프레시 라임의 향기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상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오감만족 메뉴다. 그 외에도 생크림 베이스소스의 고소한 엔칠라다, 지글지글 불판 위에 올려져 나오는 새우나 크랩, 소고기를 멕시칸라이스, 콩과 함께 토르티아에 싸서 먹는 화지타, 주문과 동시에 바로 프레시 아보카도를 으깨 만드는 구아카몰 딥에 찍어먹는 나초 등 어느 것 하나 대표메뉴가 아닌 것이 없을 만큼 고루 인기가 많다. 전체적으로 ‘착한 가격’은 물론 양이 많은 성인 남성 둘이서 2~3개 주문해 나누어 먹어도 충분할 만큼 전체적으로 푸짐한 양도 매력적이다.
국내 유일의 데킬라라운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내에 유통되는 데킬라부터 쉽게 접할 수 없던 미유통 브랜드까지 다양해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다. 술을 잘 못하는 여성이나 색다른 맛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데킬라 베이스에 리큐어, 허브, 과일 같은 다양한 재료를 응용한 칵테일부터 일반적인 칵테일까지 그 종류만도 수십종에 이른다. 데킬라는 병으로는 물론 글라스로 한잔씩도 주문 가능해 다양한 맛을 볼 수 있게 했고 도수가 높은 술이라 어쩐지 한병을 주문하기에는 부담을 느끼는 이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다양하고 생소한 데킬라 리스트에 당황스럽다면 주저 없이 데킬라 전문 직원의 추천을 받아보자. 활기차고 재미난 성격의 직원이 고객의 취향에 맞게 척하니 골라주니 그보다 더 탁월한 선택은 없을 듯하다. 테킬라 베이스에 사과, 복숭아 리큐어 등을 넣어 상큼하고 향긋한 맛의 ‘아일랜드마가리타’, 역시 테킬라 베이스에 프레시오렌지, 자몽, 블랙라즈베리 리큐어를 넣어 만든 ‘파라다이스’, 진베이스에 라벤더향을 인퓨전해 오이, 토닉워터를 넣어 만든 ‘멕시코시티’는 마마시타를 대표하는 칵테일이다. 따로 마셔도 좋지만 마마시타의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들로만 구성해 자칫 자극적일 수 있는 향신료의 맛을 없애주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종류가 많으니 일반적인 탄산음료 나 커피 대신 주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
조금 더 여유로운 브런치나 점심을 즐기고자 하는 가족고객과 모임이 많아 3월부터는 점심시간도 운영한다고 하니 더욱 반갑다. 다채롭고 저렴한 구성의 세트나 특별한 날을 위한 행사, 이벤트를 수시로 여는 등 그야말로 ‘미친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으니 언제라도 주저 없이 문을 두드려보자.
찾아가는길 : 학동사거리 씨네시티 맞은편 베니건스 오른쪽 골목 50M 직진 오른쪽 위치
메뉴 : 소프트타코 9000원~1만원선, 화지타 1만5000원~1만6000원선, 아일랜드마거리타 1만2000원
연락처 : 02)511-7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