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주당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전남광주 완도군, 경기 성남시, 서울 성동구에서 각각 일정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권 순회경선을 치른다.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가 1.48%포인트에 불과한 가운데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몰린 호남의 선택에 따라 당권 경쟁의 판도가 갈릴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전남·광주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어 오후 5시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전북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전북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이날 저녁 발표될 예정이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는 지난 11~12일 온라인, 13~14일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까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46.01%(9만5821표)로 앞서 있다. 정 후보는 44.53%(9만2735표)로 3086표, 1.48%포인트 차로 뒤쫓는다. 송영길 후보는 9.47%(1만9715표)를 얻었다.

전체 권리당원 선거인단 약 155만명 가운데 32.9%인 51만여명이 호남에 몰려 있다. 이날 경선에 걸린 선거인단은 지금까지 경선을 치른 권역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아 현재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후보들은 호남 표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국정 운영 경험과 당정 협력 능력을 앞세운다. 지난 10일 광주 지역 TV토론회에서 "국정을 이끌어 본 경험, 경제에 대한 이해, 이것이 결정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당대표 재임 기간 추진한 개혁 성과와 당 기여도를 내세운다. 지난해 전당대회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66.49%를 득표했다.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도 반전을 노린다. 선거운동 기간 호남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지지를 호소해왔다.

호남 경선을 마치면 남은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민주당은 16일 서울·경기 합동연설회와 순회경선을 끝으로 지역 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차기 당대표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여론조사는 1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번 당대표 경선에는 처음으로 선호투표제가 도입됐다. 1순위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3위 후보가 받은 표의 2순위 선택을 상위 두 후보에게 재배분해 최종 당선자를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