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은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준비 실태와 길어진 은퇴 이후의 활동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서울경기지역의 월소득 300만원 이상인 40~50대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그 결과를 분석해봤다.
먼저 은퇴 이후를 위한 준비 실태를 알아봤더니 전체 63%가 전반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절반가량(53%)만 본인의 은퇴준비 수준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여유자금이 없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많았다. 과거에 다양한 조사를 통해 알아봤듯 자녀 학자금 등의 지출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64%, 50대가 52%로 40대가 경제적 부담을 더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퇴준비에 대한 필요성과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자도 40%나 차지했다. 은퇴 방향 제시 등 사회적인 인식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50대의 경우 은퇴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답변이 26%로, 40대의 18%보다 높아 50대에 대한 은퇴 준비 점검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준비 미흡
은퇴준비는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과 같은 연금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답변(48%)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 금융상품과 부동산 등을 통해서도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이들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이후 새로운 출발의 방법으로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을까? 21%가 은퇴 후 창업을, 10%가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원래 일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거나 조직에서 자유롭고 싶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재취업이 어려워 창업을 택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이한 점은 자영업자의 경우 해보고 싶은 분야에 재도전하기 위해 창업을 계획했다는 응답이 56%나 나왔다는 점이다. 또 현재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견도 피력해 나이가 들어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봉급생활자는 창업을 하는 이유가 피동적인 경제활동의 환경을 바꾸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 자영업자는 새로운 사업영역에 대한 도전에 더 큰 의미를 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업을 위한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자신이 모아뒀던 자금이나 퇴직금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의견이 64%를 차지했다. 남의 도움보다는 스스로 준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셈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자금조달 방법이 은퇴 이후 안정적 자산관리 측면에서 매우 위험하다는 점이다. 평생 모아뒀던 종잣돈을 창업에 실패했을 경우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업자금 조달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든다.
창업 시 불안 요소로는 지식과 경험이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자금조달의 한계 등을 꼽았다. 반면 나이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10명 중 한명만 재취업 원해
한편 은퇴 이후 창업하겠다는 응답자보다 재취업하겠다는 응답자가 적은 것은 일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50대 일자리 경쟁률이 11대 1, 60대 이상은 16.7대 1임을 감안하면 고령자 취업은 매우 어려운 과제일 것이다.
무엇보다 취업 희망자의 94%가 봉급생활자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취업이 창업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이점이 있고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봉급생활자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탓이다.
하지만 고령자 일자리 중 상당수는 단순노무직이다. 이들의 니즈와 상당한 괴리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봉급생활자들이 희망하는 직종은 반전문 기술직, 사무직, 전문직 순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만족을 제공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취업 시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창업 희망자와는 달리 나이 및 체력의 한계에 대한 우려였다.
결론적으로 고령자를 위한 일자리 부족, 정보제공의 한계 등 사회적 인프라가 적고 나이 및 체력의 한계 등이 고령자의 재취업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은퇴 이후 여가활동에 대한 생각들은 어떨까. 은퇴를 하고 나면 이전보다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여가활동도 중요한 생활의 축이 될 것이다.
은퇴 후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주말농장, 쇼핑 등 가족과 함께 하는 일(45%)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등산, 낚시와 같은 레저활동(39%)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자원봉사 등과 같은 사회참여 활동(27%)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성향이 강했다.
'액티브 시니어'가 뜬다
행복한 액티브 시니어가 되기 위한 3대 조건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s)란 70대 노인이 40~50대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국가정책이나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미래의 핵심 계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본격적인 은퇴에 들어선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에 이어 2021년부터 은퇴에 들어가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가 '액티브 시니어' 집단의 주력부대가 될 것이다.
1. 은퇴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라
은퇴 후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재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통해 노후에도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그렇지 않을 경우엔 자원봉사 활동 등 사회에 참여하는 일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일을 배우거나 취미생활 등 여가활동을 늘린다면 보다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2. 건강관리를 잘하라
장수리스크 못지않게 건강리스크도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평소 적절한 운동과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일과 여가활동을 위해서라도 건강관리는 필수다. 병이 생겨 노후를 병원에서 보내는 것은 결코 행복한 노후가 될 수 없다.
3. 재정관리를 안정적으로 하라
은퇴 준비를 잘 했든, 그렇지 않았든 안정적인 재정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본인이 직접 관리하기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엔 재무관리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안정적인 자산관리는 삶의 질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