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자도 동서식품의 커피믹스에 이미 길들여졌다. 머니위크 171호 <철옹성 커피왕국 동서엔 무슨 일이 있나?> 기사를 쓸 때도 '맥심 모카믹스'를 한잔 타 마셨더랬다. 동서식품의 속내가 어떠하건 피곤을 달래는데 커피는 즉효약이다.
기사는 지난 30년간 커피믹스 시장을 장악해 온 동서의 오너 일가가 이런저런 방식으로 한몫 두둑히 챙긴 행태를 다뤘다. 와중에 남양유업의 커피믹스가 새롭게 치고올라와 동서식품이 '내우외환'을 맞았다는 내용이다. 네티즌들의 댓글은 역시 매섭다.
▶ 동서인지 뭔지의 독점으로 맛도 참 없는 쓰레기 같은 커피믹스만 먹은 국민이 불쌍하지. 커피믹스 질이 90년대하고 2010년대하고 하나도 나아진 게 없으니…. 사람 입맛이 갈수록 고급스러워지는데 쓰레기 같은 맛으로 아직까지 우려먹고 있으니…. (전우치 님)
▶ 부도덕한 기업은 망해야한다. 나도 남양 거 사먹었는 데 좋더구만. 그거 맛있더라. (매직 님)
▶ 남양유업 커피 잘 만든 거 같습니다. 구매해서 마셔보니 전에 다른 제품들보다 잘 만든 거 같은 느낌입니다. 동서식품 긴장 좀 해야할 듯. 박카스, 비타500 사례도 있고. 남양유업이 좀 더 분발해주면 좋겠습니다.ㅎㅎ (young 님)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 했던가? 기자는 동서식품의 독주 구도에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가 오랜만에 호적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들도 나가 떨어진 마트 입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것도 뭔가 미심쩍은 모양이다.
▶ 남양 광고네요. 동서 얘기를 하는데 남양커피 사진이 붙어 있는 걸 보니. 흠집 내기, 또 노이즈마케팅 그런거네요. 그리고 왜 우유가 들어가긴 한 것 같은데 카제인나트륨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에는 왜 대답을 안하는 건지. 커피믹스 3사를 다 사놓고 맛보고 있는 중인데 취향 문제인 것 같아요. (라키 님)
▶ 기사 내용이 참 어이없다. 오너 일가가 자기 회사에 땅 팔아서 돈 벌었다는 내용보다는 남양유업 커피 광고기사구만. 기껏 3개월 동안 100억 팔아 놓고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단다. 허접한 광고기사 같으니라고. (청솔 님)
▶ 이 기사 남양 광고 글 같은데요. 솔직히 남양도 비윤리 기업 아닌가? 분유에서 엄청난 폭리 취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가꾸 님)
▶ 저 똑같은 기사 남양에서 믹스 출시 후 계속 올라오고 있다. 저 땅 판 건 경제적으로 이득 취한 건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인데. 마지막에 꼭 등장하는 남양커피믹스 사진과 출시홍보 의도적 기사가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급하게 추천수가 올라가는 댓글들도…. 나도 한번 마셔 보고싶지만 어디서 팔아야지. (asdasdad 님)
한판 뜨겁게 붙은 커피믹스 시장쟁탈전에서 이번 기사가 남양유업 쪽에는 상당히 유리했을 수 있다. 그러나 고백하건데 기자 한쪽 편을 들려고 의도한 것은 전혀 없다. 소비자들도 대부분은 아마 이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 뭐 소비자로서는 경쟁 찬성이요. (Magician 님)
▶ 독점, 독과점은 무조건 안돼. 권력이던 시장이던 절대! 부패할 수밖에 없다! (Sentimental 님)
▶ 뭐하나 존경할 만한 기업이 없나. 유한양행 같은 회사들 그런 회사 좀 만들어봐라. 아무리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라도 최소한의 윤리는 있어야 하지 않냐? (조나단 님)
[댓글 & 태클]아! 존경하고 싶은 기업 어디 없나?
171호 <철옹성 커피왕국 동서엔 무슨 일이 있나?>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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