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더스>가 국내 최초로 기업인수합병(M&A)을 다뤄 화제를 모으고 있다. M&A라는 다소 딱딱한 소재가 드라마 속에서는 선과 악으로 갈려 흥미롭게 펼쳐진다.
M&A에 처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기로에 섰던 샘표식품은 이 드라마를 마냥 흥미롭게만 지켜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샘표식품은 지난 2006년부터 2대주주인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펀드 마르스1호의 견제 속에서 5년간 근근이 버텨오고 있기 때문이다.
머니위크 173호 기사 <60년 양조명가 샘표에는 무슨 일이?> 기사는 주총을 앞두고 벌어진 최대주주 샘표의 오너일가와 2대주주인 우리증권의 사모펀드인 마르스1의 기싸움이 담겨있다.
마르스 1호 측은 2대주주로서 샘표가 투명한 경영을 할 것을 요청했고, 샘표 측은 경영권 흔들기라며 맞서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샘표의 5전 전승. 간발의 차로 마르스1호보다 많은 우호주주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에서 펀드회사는 기업을 집어삼키려는 절대 악으로 비쳐진다. 이번 기사에 달린 댓글 역시 사모펀드 마르스1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으로 가득했다.
▶ 왜 자꾸 한국고유의 브랜드들을 건드리려는 거지? 정말 수상하기 짝이없다. 우린 샘표 국산콩간장만 먹는데.(건강짱 님)
▶ 좌우지간 어디 미국에서 신 금융기법이다고 봉이김선달처럼 회사 집어 샄키려는 쓰레기들.. 한국만이라도 이런 악법을 좀 막아주었으면 합니다. 수십년간 일구어낸 회사를 단지 돈으로 경영권을 집어 삼키려 하다니. (수메르 님)
▶ 펀드 놈들은 차익만 노리고 들어오는 놈들이지 회사나 직원들이야 어떻게 되던 말던 상관이나 하겠어? (묻지마 님)
▶ 없이 살던 시절 샘표 진간장에 참기름 쪼금 붓고 쓱쓱싹싹 밥비벼 먹으면 아~!!!
근데 사모펀드놈들이 쑤석대는구만 샘표 경영진 화이팅요!!! (굴러다니는돌 님 )
▶ 멀쩡한 기업을 홀랑하려는 썩어빠진 자본세력 좀 어떻게 안되나? 지들만 돈벌면 된다는 생각에 못할짓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 (오호라 님 )
마르스1호가 진의를 갖고 샘표 측에 딴죽을 거는 건지, 아니면 정말 회사의 경영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건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마르스1호 측을 마냥 몰아세울 수도 없다. 부당이익을 취하기 위해 경영이 불투명한 기업은 견제되야 마땅하다. 주주들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다음과 같은 댓글은 이번 사건의 맥락을 잘 파악한 것으로 보여 반가웠다.
▶마르스1호가 딴지거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물론 먹튀 자본의 행태를 보이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죠. 하지만 샘표식품 같은 분명한 주식회사가 오너일가로 운영되는 기업구조 아래서 각 사업 운영상 주주가치의 훼손은 명확히 발생하였습니다. 마르스 1호 또한 이러한 객관적 사실을 갖고 달려든 거구요. 물론 그 놈들이 선의든 악의든 간에 말입니다. (바다를꿈꾼다 님)
아직 마르스1호는 샘표의 비윤리 경영을 지적하며 여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기자도 이 싸움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다. 한 네티즌은 이런 기자에게 조언하듯 댓글을 달았다.
▶<마이더스> 드라마를 보면 잘 알듯함. 지분싸움의 결말. (헐헐 님)
[댓글 & 태클]투명했다면, 이런 시련 없었을 것을
173호 <60년 양조명가 샘표에는 무슨 일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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