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으로 날씨를 확인하면 오늘 나에게 어떤 화장품이 필요한지 먼저 찾아준다. 뿐만 아니다. 거울 앞에서 화장을 하기 전, ‘오늘은 어떤 색깔이 어울릴까’ 스마트폰으로 먼저 확인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가면서, 화장품 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피부 관리법을 소개해 주는 등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화장품 업체들의 ‘예뻐지는 앱’ 경쟁을 들여다봤다. 
 
◆ 화장품 경쟁 "모바일로"
 
“모바일 시대의 주도권을 잡아라!”
 
요즘 화장품 업체들의 특명. 화장품은 고객과의 일대일 접촉이 유난히 중요한 분야 중 하나다. 화장품 업체들이 누구보다 발 빠르게 ‘모바일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 컨슈터인사이트팀 김민숙 과장은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사용하는 모바일 앱을 통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사용으로도 연결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파워블로거 등을 통해 화장품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한 순간에 좌우되는 요즘과 같은 환경에서는, 모바일 환경에서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는 회사 전체적으로도 큰 자산이나 마찬가지.
 
게다가 ‘모바일 쇼핑’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화장품 업체들로서는 치열한 경쟁을 감수하고서라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실제로 이미 오픈마켓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쇼핑이 서서히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앱을 통한 제품 구매 또한 늘고 있는 추세. 전체 모바일 쇼핑 시장의 규모만 하더라도 2년 뒤면 4조원대로 추산되는 정도다.
 
현재 모바일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업체는 아모레퍼시픽. 지난해부터 아모레퍼시픽의 피부 지수 특허 기술을 응용한 ‘피부 예보++’ 등 소비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앱을 시작으로, 헤라 립메이크업 아이폰 앱 등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기능이 첨가된 앱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네이처리퍼블릭, 에뛰드 하우스 등 브랜드숍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LG생활건강 스킨푸드 등의 브랜드들 역시 연이어 앱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랑콤, SK-II 등의 글로벌 브랜드 등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보다 앞서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앱의 특징은 ‘제품 홍보’ 보다는 ‘재미’와 ‘기능’에 충실했다는 점. 날씨에 맞춘 피부 예보,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등의 기능을 중점으로 부각했다.
 
김 과장은 “1차원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것보다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끼면서 브랜드에 익숙해 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의 특성을 살려, 개인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인터넷 홈페이지로는 날씨마다 피부관리법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해 준다면, 모바일 앱을 통해서는 사용자가 위치한 날씨에 따라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식이다.
 
그러나 각각의 업체마다 특성이 도드라지는 대신 ‘피부 날씨 예보’나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등 비슷비슷한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김 과장은 “앱을 만드는 것보다 컨텐츠를 어떻게 기획하고 차별화 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며 “메이크업 시뮬레이션뿐 아니라 노화 시뮬레이션 등 앞으로 가상현실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물론 누구나 시도를 할 테지만, 투자 비용 등이 적지 않기 때문에 누가 먼저 뛰어드느냐, 타이밍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예뻐지는 앱, 대표주자는?
 
1. 아모레퍼시픽 ‘피부 예보++’, ‘피부 캘린더’
 
‘피부예보++’는 위치한 장소의 날씨 정보를 바탕으로 피부관리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폰 앱이다. 아모레퍼시픽이 6년간 수집한 한국인의 피부특성과 기후 통계자료 정보를 바탕으로 개발한 ‘피부지수’를 활용해 무료로 피부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2000년 이미 인터넷을 통해 매일의 피부지수를 예보한 바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관련 지수에 대해 특허를 획득, 이번 모바일 앱을 통해 단순한 정보 제공차원을 넘어서서 개인에 맞춤 피부지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아이폰 위치 정보를 통해 현재 사용자가 머무는 곳의 날씨정보, 피부환경, 나이를 반영해 그래프로 보여주며, 기준선을 넘은 지수에 대해서는 ‘경보’로 표시해준다. 또 앱에 접속할 때마다 사용자의 피부 상태 정보가 누적되는 등 이력관리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체계적인 피부관리가 가능하다.
 
‘피부 캘린더’는 생리주기를 확인해주는 피부관리 앱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토탈뷰티 숍인 아리따움의 소셜쿠폰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성들의 취향에 맞춘 다이어리는 일정관리를 위한 알람기능을 제공하고, 뷰티 스티커를 활용해 나만의 다이어리를 아름답게 꾸밀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뷰티 캘린더에 내장되어 있는 모바일 스킨터치 기능을 이용할 경우 토탈 뷰티 솔루션 숍 ‘아리따움’의 피부진단기를 활용해 얻은 이력정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2. 네이처리퍼블릭 ‘오늘의 피부 날씨’ 
 
오늘의 피부 날씨 앱은 실시간으로 날씨 정보와 이에 따른 피부 관리법, 추천 제품을 소개해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메뉴는 ▲오늘의 피부 날씨 ▲브랜드 소개 ▲신제품 소개 ▲매장 찾기 ▲월페이퍼로 구성됐다.
 
스마트폰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온도와 습도, 풍속, 자외선 수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동시에 피부 관리 어드바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자외선 수치가 위험한 수준이 되면 바로 알려주는 ‘푸시 알람’ 서비스와 고객의 현재 위치를 파악한 뒤 GPS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까지 안내해 주는 매장찾기 서비스 등 고객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탑재했다. 
 
3. 에뛰드하우스 ‘Eye Make Play’
 
에뛰드하우스의 모델인 2NE1의 메이크업을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가상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앱이다.
 
MAKE–UP PLAY(메이크업 플레이), FUNNY PLAY(퍼니 플레이), ETUDE PLAY(에뛰드 플레이), ETUDE X 2NE1 me2DAY 총 4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다.
 
MAKE–UP PLAY는 본인 사진 위에 에뛰드하우스의 2NE1 라인 신제품인 아이라이너, 마스카라로 실제와 같은 메이크업 시연이 가능하다. ‘My Eye Play’ 기능으로는 제품에 대한 체험뿐 아니라 어떠한 아이 메이크업이 자신에게 꼭 맞는지 다양한 시연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FUNNY PLAY의 베프지수 프로그램에서는 얼굴 인식기능을 활용해 2NE1 멤버들과의 얼굴 비교하기는 물론 애인,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과 내 얼굴의 닮은 꼴 지수(베프지수)를 측정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어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