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남북의 포용적 평화공존을 위해 적대 언어부터 바꿔나가기 위한 공론화를 추진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접경지역 평화안전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통일부가 남북 간 상호 존중과 평화공존을 위해 '적대의 언어'를 바꾸는 작업에 나선다. 남북이 서로를 부르는 명칭부터 '주적' 표현 대체까지 공론화하고 9·19 군사합의 복원과 남북 연락채널 재개도 추진한다.

통일부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한반도 평화공존 '3대 청사진'의 후속조치 추진 방안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며 '포용적 평화공존', '안정적 평화공존', '책임 있는 평화공존'을 제시했다.

통일부는 우선 포용적 평화공존을 위해 남북 간 인식과 규범, 제도에 남아 있는 적대성을 줄이는 작업에 착수한다.

첫 후속조치로 '우리 안의 적대 언어부터 바꿔나가기 위한 공론화'를 추진한다. 남북 상호 존중 차원의 이름 부르기와 '주적' 표현 대체 등이 대상이다.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관계 부처와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발전안도 마련한다. 전문가 인식조사와 공론화를 거쳐 변화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남북 교류협력 분야에서는 보건의료와 원산갈마,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연계 협력 등 '4대 평화교류'를 구체화한다.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한다. 주요 계기마다 판문점과 군통신선 등 남북 연락채널 복원을 위한 대화를 제의하고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9·19 군사합의 복원 방안과 시기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접경지역의 평화적 활용에도 나선다.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과 평화이음열차, 평화경제특구 지정, 경원선 복원 사업 재개 등을 통해 접경지역에 '평화 안전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추진한다. 주요국을 상대로 정부 구상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중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공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3대 청사진'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