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스마트워크’ 시대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스마트한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올초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사한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이 업무력을 향상시키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은 학업 또는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라는 문항에서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40.9%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어떤 ‘앱’을 다운받고 사용해야 할까? 스마트워커들은 공통적으로 “앱은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같은 앱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워커들이 공통으로 추천하는 앱은 ‘에버노트’(Evernote)다. 에버노트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웹 버전을 연동시켜 어디서든 메모와 녹음으로 노트를 정리하고 꺼내볼 수 있다. 박성환 경기도 교통정보과 교통정보센터팀장은 에버노트를 ‘메모의 종결자’라고 말했다. 그는 “에버노트가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해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업무상 회의가 특별히 많은 박 팀장은 에버노트를 십분 활용한다. 따로 회의노트를 작성하는 대신 에버노트에 회의 일시, 참석자,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다. 저장한 노트에는 태그를 지정해 지난 회의 검색을 쉽게 할 수 있다. 실행 과정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대방이 제공하는 회의 자료와 시각물도 PDF로 변환하거나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후 에버노트에 저장해 놓고 필요시 열어 볼 수 있다.


류승희 기자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다. 박 팀장은 에버노트를 쓰고부터는 읽고 있는 책의 표지나 의미 있는 구절을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 또 다녀왔던 식당 중 추천할 만한 곳은 사진으로 찍어놓고 전화번호를 저장해 다음에도 찾기 쉽게 한다. 지인에게 저장한 노트를 보내 간편하게 알려줄 수도 있다.

‘드롭박스’(Dropbox)는 모바일과 웹을 넘나드는 파일공유 서비스다. 게임기획자인 강서희 PD는 사무실 내에서 드롭박스를 문서 공유 툴로 사용한다. 강 PD는 “드롭박스에선 폴더마다 공유하는 사용자를 따로 관리할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바로 볼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와 대용량 파일을 공유할 때 공용 폴더에 동영상 등을 넣어두고 링크주소만 보내면 되기 때문에 타 업체와의 업무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PD는 드롭박스의 기능을 활용해 백업 툴로도 사용한다. 문서 업데이트별로 복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씨는 “컴퓨터를 포맷해도 중요한 문서들을 연동시켜두면 포맷 전의 환경과 똑같이 구성할 수 있다”며 “얼마 전 새로 OS를 설치할 때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니어스 스캔’(Genius Scan)은 간단한 메모를 보다 빠르고 쉽게 할 수 있게 돕는다. 수기로 적고 사진으로 찍으면 스캔한 것과 같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이형록 동부건설 차장은 간단한 메모는 지니어스 스캔을 이용한다. 이 차장은 “볼펜만 있으면 냅킨에도 메모해서 사진을 찍으면 파일이 완성된다“고 했다. 간단한 메모작업 후 메일로 발송해 웹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 차장은 ‘핸드라이팅’(Handwriting)도 함께 추천했다. 핸드라이팅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화면에 바로 글씨를 쓸 수 있는 앱이다. 그는 “이 앱은 손글씨 쓰는 감이 제일 좋고 빠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