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부정출발로 실격한 선수가 한명 있다. 박태환 선수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서야 스타가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국내 유명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박태환 선수의 경력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부터라는 점이다.
현재 PGA 투어를 뛰고 있는 선수 중에도 이런 기록을 가진 선수가 있다. 공식상금 3억원/158등, 평균성적 71.7타/159등, 드라이버거리 294야드/59등, 드라이버정확성 48%/188등, 그린적중률 57%/188등, 스크램블링 58%/88등, 퍼팅 0.124/84등. 웨지와 퍼터는 평균정도이고 드라이버 거리는 뛰어나지만 드라이버 정확성과 그린적중율은 바닥이다. 이 선수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가장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내년 시즌에 투어카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금랭킹 126등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 158등이니 남은 기간 동안 30등을 더 치고 올라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일까?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는 그린적중률이 완전 바닥이다. 아이언을 이렇게 못하는 친구가 과연 PGA 투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과연 그럴까? 파3 평균성적을 살펴보면 3.02로 PGA 투어에서 15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선수를 아이언이 약한 선수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 아이언 능력은 굉장히 뛰어나다고 보아야 한다. 드라이버의 정확성이 낮아서 제대로 자신의 아이언 능력을 뽐낼 기회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결국 드라이버의 정확성이 관건이다. 이 선수는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
희망적이라고 판단한다. 우선 이 선수가 올해 처음 PGA 투어를 뛰고 있는 루키라는 점이다. 시즌 첫해를 맞이하는 루키는 여러 가지 면에서 불리하기 마련이다. 다른 선수들은 대회가 열리는 코스를 벌써 여러 번 경험해 보았지만, 루키들에게는 모든 코스가 낯설고 어려운 코스일 뿐이다. 잘 치고도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상황을 자주 만날 수밖에 없다. 경험이 쌓이면 해결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설령 이번 시즌에 해결하지 못하더라고,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약관 21세의 젊은 선수이기에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선배들의 경험도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최경주 선수가 처음 PGA 투어에 출전한 2000년 기록을 보면 드라이버 정확성은 69%로 최상급이었지만, 거리는 274야드에 불과했다. 2000년의 통계시스템과 2011년의 통계시스템이 달라서 직접 비교가 어렵다면 양용은 선수의 2007년 기록과 비교해 보자. 드라이버 거리 291야드/70등, 드라이버 정확성 54%/192등, 그린적중률 49%/197등, 스크램블링 45%/197등, 퍼팅 -0.54/187등. 모든 면에서 양용은 선수가 더 바닥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에게도 루키시즌은 가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살펴 본 기록의 주인공은 김비오 선수다. PGA 투어를 뛰고 있는 가장 어린 막내다. 성적도 아직은 가장 낮은 편이다. 그래서 아직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있다. 2004년의 박태환 처럼, 2007년의 양용은 처럼.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미래는 크다고 믿는다. 젊기에, 재능이 있기에, 믿음이 있는 든든한 후원사가 있기에. 김비오 선수의 파이팅을 기대한다.
더 큰 미래를 위하여
CEO골프
박경호 KPGS 헤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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