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사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보면 구릿빛 피부를 가진 연예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얀 피부로 청순한 이미지를 선호하지만 노출이 많은 여름만큼은 섹시하고 날씬해 보이는 구리빛 태닝 피부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죠. 바닷가에 비키니를 입고 오일을 바르며 자연태닝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사실 누구나 여유로운 휴가를 생각하며 떠올리는 장면이 아닐까요? 하지만 이 꿈같은 장면 속에 우리 피부는 얼마나 괴로워 하고 있을까요?
◆인공? 자연? 태닝의 안전지대는 없다
인공태닝의 위험성에 대한 발표가 나오면서, 최근에는 자연태닝이 인공태닝에 비해 더 안전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인공태닝이 자연태닝에 비해 더 해롭다는 것이지 자연태닝이 우리 피부에 해롭지 않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해변가나 계곡에서 피부가 반복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 건조, 검은 반점, 피부처짐, 주름 등과 같은 광노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광노화 현상은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구릿빛 피부는 피부가 피부 노화나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다는 명백한 증거로, 자외선B(UVB)는 직접 세포 속에 흡수돼 자외선A(DNA)를 변형시키고 UVA는 다른 부분에 흡수돼 활성산소를 만들고 활성산소가 DNA를 변형시킵니다.
이러한 DNA의 손상이 지속되면 그 부위가 영구히 손상되어 최종적으로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피부가 당기는 듯 따갑게 느껴지면 이미 화상을 입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피부가 빨갛게 익고 물방울이 생길 정도면 햇빛을 당장 차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공태닝하다 화상 입을라
영국의 14세 소녀가 인공 태닝 기계에서 태닝을 하다가 화상을 입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 소녀는 태닝 기계에서 약 6분간 태닝을 한 후, 등과 배 부분에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것은 비단, 바다 건너편 영국의 얘기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 태닝샵을 방문한 여대생 박미진(24세, 가명)씨는 인공 태닝을 한 후 피부가 빨갛게 붓고 얼룩덜룩한 자국이 생겨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지나친 자극에 의해 피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기대했던 물놀이는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태닝 부작용으로 피부과를 찾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썬베드가 1급 발암물질?
24세 여성 3명 중 1명, 25~34세 여성 4명 중 1명이 인공 태닝을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인공 태닝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인공 태닝이 위험한 발암물질이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인공 태닝을 하면 한 번에 많은 양의 UVA가 방출이 됩니다. 우리가 UVA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의 탄력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파괴되어 탄력을 감소시킴은 물론,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태닝 기계에서 발생하는 자외선은 자연 자외선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의 UVA를 한꺼번에 방출하기 때문에 피부 자극이 더 강한 편입니다. 색소세포를 강하게 자극하여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이 생기게 하며, 민감한 피부를 가진 경우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미네소타 주립대 디안 라조비치 교수팀이 2004~2007년 피부 흑색종 진단을 받은 25~59세 환자 2268명을 조사한 결과, UVB 방출 태닝기계를 사용했을 때 흑색종 위험은 3배 높아졌으며 UVA 방출 태닝기계를 사용했을 때는 4.4배나 높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태닝 침대를 한번이라도 사용해 본적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흑색종 발병 위험이 74%나 높았습니다. 이와 같은 위험성 때문에 2009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인공태닝을 하는데 쓰이는 썬베드를 담배, 비소, 석면과 같은 수준의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였습니다. 켈빈 최 박사는 “인공태닝 부스와 침대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름철 건강미를 자랑하고 싶다면 ‘보습’이 진리
구릿빛 피부로 가꾸려다 피부에 기미와 주근깨가 생겨서 돌아왔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지금 외모를 가꾸기 위해 태닝에 열중인 젊은 여성들에게 미국 암 협회 렌 니히텐펠트 박사는 당장 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태닝을 결심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10~20대에 태닝을 하면 40대 이후 피부 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피부의 건강을 위해서는 가급적 직접적인 선탠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날의 경우 햇빛에 약 30분 정도만 노출되어도 일광화상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꼭 해야 한다면 선탠을 하기 전, 각질을 제거하여 피부를 균일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어도 선탠을 하기 이틀 전부터는 천연 바디 보습제를 골고루 발라 수분 증발에 의한 주름을 예방할 수 있는 피부 보습 상태로 만들어주도록 합니다. 유해화학성분이 들어있는 스크럽제와 바디보습제를 사용할 경우,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어 오히려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유해화학성분이 제거된 천연 스크럽제와 바디 보습제를 사용해주는 것이 피부에 건강미를 지켜주는 필수 관리입니다.
태닝, 거부할 수없는 유혹과 위험
에코라이프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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