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일 한국을 찾은 도이치메세의 프랑크 포슈만 수석 부사장은 연신 '한국의 뛰어난 IT기술력'을 칭찬했다. 2014년 한국이 CeBIT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동반 국가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도이치메세는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박람회인 CeBIT을 주관하는 곳이다. ICT 전 분야를 다루는 유일한 무역 박람회로 전 세계 5000여 ICT업체가 참여해 매년 새로운 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한다. 올 행사에서 단 5일 동안 700만건의 비즈니스 거래가 성사됐을 정도다.
내년 3월 열리는 'CeBIT 2012'를 관통하는 주제는 '신뢰와 관리'. 포슈만 수석 부사장은 "디지털 시대 신뢰와 보안은 정부, 기업,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ICT 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다"고 밝혔다. 세계 ICT 업계가 판매하는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클수록 세계 경제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류승희 기자
그는 "CeBIT에는 매년 한국에서 1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한국 IT업계는 빠른 속도로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세빛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의 전시회 참여 여부도 업체측과 적극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CeBIT 2012의 한국 VVIP로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초청됐다.
국내 IT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R&D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우수한 IT인재들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독일 등에서 IT인재의 부족을 겪는 것과 비교해 그만큼 한국 IT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는 "유럽정보통신연구소 조사 결과 글로벌 ICT 시장의 올 한해 성장률은 4.7% 정도인데, 대한민국은 10%이상 성장을 이뤘다"며 "세계 시장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 속도가 빨라 세빛에서도 한국 IT업계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인지 포슈만 수석 부사장은 이날 여러차례 "한국이 2014년 CeBIT 동반 국가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CeBIT은 해마다 동반국가를 선정, 독일과 ICT 정상회담 등은 물론 양국 기업간 투자와 기술협력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전시회 기간 동안 동반 국가의 기술과 기업, 문화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기회도 갖는다. 2012년의 동반국가는 브라질로 선정됐으며 2013년은 폴란드로 정해졌다.
포슈만 수석 부사장은 "2014년 한국의 상황에 맞춰 2013년 대선 이후 신임행정부 쪽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며 "동반 국가가 되면 한국과 독일의 긴밀한 ICT 협력을 통해 양 국가에 모두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