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사진은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왼쪽부터) 후보가 지난 15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순회경선지인 서울·경기 지역 합동연설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지난 15일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호남 경선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16일 열리는 서울·경기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은 전체 권리당원의 38.3%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32.9%인 호남보다 오히려 비중이 크다. 현재 2위에 올라있는 정청래 후보가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점과 최종 결과에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 오는 17일 대의원 투표 결과 등을 고려하면 아직 김 후보와 정 후보간 선거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



민주당은 16일 오전과 오후 각각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과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경기 및 서울 지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실시한다. 이어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전남광주·전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김 후보는 정 후보에 승리했다. 마지막 순회경선만을 남긴 현재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52.21%(23만5128표)로 과반을 확보했다. 이어 정 후보 38.14%(17만1768표), 송영길 후보 9.65%(4만3464표) 등의 순이다. 김 후보가 정 후보에 14.07%포인트(p)(6만3360표)로 앞서 있다.

호남 순회경선 이전까지 김 후보와 정 후보 중 과반 이상을 점한 후보는 없었다. 하지만 호남 경선에서 김 후보가 정 후보보다 24.89%p 앞선데다 과반까지 확보해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정 후보는 수도권에서의 대역전극을 준비하고 있다. 호남과 함께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지역인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1위가 아닌 20%p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하는 점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16일 수도권 경선이 끝나도 최종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국민여론조사 30%와 오는 17일 전당대회 당일 진행되는 1만7000여명의 대의원 투표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사진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난 15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스1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수석최고위원을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후보 중 누가 가져갈 것인지 그리고 당선 마지노선인 5위는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간 1위를 유지한 후보는 친청계 최민희 후보였다. 하지만 호남 경선 결과 친명계 박선원 후보가 최 후보를 0.37%p(3401표) 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1위부터 5위까지 5명은 5위권 내를 지켰지만 호남 경선 이후 1위를 비롯해 순위에 변화가 있었다. 3위 한민수 후보가 5위로, 반면 5위였던 김용 후보는 4위로 올라섰다. 4위였던 서미화 후보도 3위로 올라섰다. 5위 한 후보는 6위 이성윤 후보와의 격차가 0.19%p(1737표)에 불과해 끝까지 당선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당선권인 5위 이내를 살펴보면 친명계 후보군 중 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친청계에선 최민희·한민수 후보가 포함돼 있다. 6위 이성윤 후보도 친청계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또 다른 친청계 한 후보와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경기 지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와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오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전당대회를 열고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한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새 지도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합산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선호투표제를 적용한다. 3위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후보에게 표를 재분배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