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모씨(25)는 최근 심해진 탈모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이씨는 “대학 입시 때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모발관리를 하지 못해서인지 모발이 많이 얇아졌다”며 "최근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눈에 띄게 늘어 치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생리통이 심해지고 수면장애도 겪고 있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한방치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탈모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

◆머리카락은 오장육부 중 신장…혈액의 일부다 – 동의보감

“현대사회에서 탈모 환자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유전적 소인과 더불어 스트레스나 환경적 요인을 말하지만, 탈모의 근본적인 원인은 ‘신허(腎虛)’와 ‘혈’의 부족이다.” 탈모치료를 맡고 있는 모락한의원의 이성환 원장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머리카락은 오장 중 신(腎)이 주관하는 것으로 신의 상태가 머리카락으로 나타나고 이와 함께 혈의 상태에 따라 머리카락 상태가 달라진다고 본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피만의 문제가 아닌 몸 안의 열이 혈을 말려 일어나는 것인 만큼 한의학에서는 보신과 보혈을 탈모치료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신체의 균형이 깨지고 열이 두피로 상승하게 되면 두피의 영양공급을 막아 탈모를 악화시킴과 동시에 이씨와 같이 생리통 혹은 생리불순·수족냉증과 같은 여성질환이 동반될 수도 있으니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성환 원장은 “우선 혈액을 풍부하고 맑게 만드는 보혈치료에 힘써야 한다"며 "탈모의 정도와 유형, 개인적 체질과 건강상태에 따라 맞춤형 한약처방을 통해 원인치료에 나선 뒤 약침과 같은 복합적 시술로 발모를 유도하므로 부작용 없이 탈모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나아가 신체적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프로페시아와 같은 양약을 복용 중인 남성 탈모 환자들에게도 한방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프로페시아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성욕감퇴나 발기부전 등이 한의학적으로 신장기능저하의 일종이기 때문에 보신하는 한의학적 치료법을 양약과 병행하면 부작용 염려 없이 탈모 치료에 전념할 수 있어서다.


마지막으로 그는 “탈모의 원인인 두피의 열과 순환장애, 체질을 모두 개선하기 때문에 치료 후 지속적인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며 “검고 굵은 풍성한 모발을 위해서는 단순히 발모에 초점을 두기보다 근본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