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특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사진은 지난 9일 경북 포항에 내린 폭우로 차량들이 서행하는 모습. /사진=뉴스1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됐다. 호우 위기경보 단계도 '관심'에서 '주의' 상향했다. 인명피해는 다행이 아직 없지만 도로와 주택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는데다 당초 비가 예보된 지역 외에도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16일 오전 5시40분 기준 전남 영암·무안·해남·목포 등 4개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 경남 12개 시군, 제주·서귀포 등 모두 26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부산·울산, 경남 양산·김해·밀양·창녕, 대구와 경북 영천·경산·청도·고령·포항·경주 등에도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15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제주 서귀포다. 서귀포는 해당 시간 누적 강수량이 238.0㎜다. 이밖에 전남 해남 93.0㎜, 완도 79.9㎜, 장흥 64.0㎜ 등이 뒤를 이었다. 목포는 시간당 60㎜에 달하는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남부지방만 폭우가 쏟아진 것은 아니다. 경기 부천에는 같은 시간 62.5㎜의 비가 내렸다. 시간당 강수량이 56.0㎜에 달했다. 경기 포천에서도 한 시간에 최대 46.0㎜의 비가 쏟아졌다.



전국에 걸쳐 내리는 비는 오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 일부 지역은 17일 오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곳도 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도로침수 8건, 가로수 전도 1건, 주택침수 1건, 지하주차장 침수 1건 등 다양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리산 12개, 월출산 11개, 다도해 63개, 한라산 5개 구간 등도 출입이 통제됐다. 전남·광주와 부산, 경남, 제주에서는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등 162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여객선이나 항공기 운항 통제는 현재까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