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CSR)인 '전통시장 상생프로그램'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는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작은 출발이지만 앞으로 지원활동을 롯데백화점 전점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 대표는 이번 발족에 앞서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일부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하며 생생한 현장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가지고 있는 자금과 재능을 이용해 환경·위생·서비스 등 전통시장의 취약한 부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4월부터 '활기차고 재미있는 전통시장 만들기'를 테마로 50억원의 기금을 조성, 전통시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백화점의 핵심 노하우인 차별화된 이벤트로 전통시장의 집객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보다 활기찬 전통시장이 되도록 비보이·삐에로 공연 등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서비스와 위생·안전의 개선을 위해 서비스매니저 및 위생관리사, 안전환경팀 직원 등이 현장을 점검하고 교육한다. 소화기, 위생장갑 등 부족한 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재무 지원도 함께 진행한다. 협소한 전통시장에서 고객들이 정확한 위치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도와 방향 표지판을 새롭게 제작하는 한편 위생적이고 청결한 시장으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비닐쇼핑백, 장바구니 등 포장물을 지원할 방침이다.
상인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책도 마련한다. 롯데미소금융과 연계해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고등학생·대학생 자녀가 있는 상인 200명을 선정,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상인들의 높은 연령대를 감안해 열린의사회와 연계한 전통시장 순회 건강검진도 진행한다. 지원 시장 내 상인 자녀들에게는 예식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백화점 문화홀을 무료로 대여해주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1차적으로 선정된 본점(약수시장), 잠실점(방이시장), 광주(대인시장) 등 8개 점포와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지원활동을 펼치고, 이후 전점으로 확대해 점포별로 전통시장 상생활동이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역에 따라 전통시장들이 각기 다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을 감안해 지점 하나가 한개의 재래시장을 돕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