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 하루 한 일을 되돌아보자. 아마 기억나는 게 채 몇 가지 안 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것이다. 정신없이 하루를 그저 ‘살아내기’에 바쁘다 보니 주변은커녕 자기 자신도 제대로 돌아볼 여유가 없는 나날들의 연속이다. 이러다가는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할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방전된 몸과 마음으로는 삶이라는 치열하고 기나긴 마라톤을 완주하기가 어렵다는 사실.
책 한 권으로 지금까지의 열세를 한번에 만회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 책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의 마케팅·비즈니스 트레이너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브렌던 버처드는 전작 <골든 티켓>과 <메신저가 돼라>를 베스트셀러에 올린 유명 저자. 각각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버처드는 자신의 네번째 책인 <충전>에서 지난 15년간 성과 향상 코치이자 트레이너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풍부한 사례 중심의 활력 충전 전략을 소개한다.
충전된 삶을 살려면 먼저 현재 자신의 충전 수준을 진단해야 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인생은 창살에 갇힌 삶, 편안함에 빠진 삶, 충전된 삶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감옥에 갇힌 것처럼 매사에 순종적으로 살거나 고만고만한 안락함 속에서 불안과 동요에 시달린다. 분명한 것은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은 모두 충전된 삶을 갈망한다는 점이다.
지금 당신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대부분은 창살에 갇혀 혹은 편안함에 빠진 채 충전된 삶과는 무관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충전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7가지 공통점을 보여준다. 첫째, 충전된 사람들은 열려 있고 현재 순간에 집중한다. 둘째, 미래지향적이다. 셋째, 도전을 추구한다. 넷째, 타인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느낀다. 다섯째, 자립심이 강하다. 여섯째, 창의적인 욕구가 강하다. 마지막으로 충전된 사람들은 의미를 만들어낸다.
저자는 창살에 갇히거나 편안함에 빠져 있는 사람들 또한 스스로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정하는 순간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그러한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인간의 10가지 욕구 체계다. 인간의 10가지 욕구를 제대로 활성화하면 활력, 몰입감, 열정의 순도와 강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며 자기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행복감과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원하는 충전된 삶, 살맛 나는 인생은 안전함과 확실성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인생은 오히려 숲이 우거지고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르는 야생의 자연, 우리가 날마다 생의 의지를 시험 당하면서 자기 자신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삶의 현장에 있다. 시시때때로 몰아치는 폭풍 같은 갈등과 역경을 헤치며 느리지만 부단히 나아가는 동안 발견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삶이다. 우리보다 강한 적들의 속삭임과 비웃음이 들려오고 때로 땅바닥에 나가떨어질 때면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책은 말한다. 눈앞에 어떤 장애물이 가로막고 서있더라도 자신만의 미덕과 장점, 개성과 용기를 남김없이 발휘해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산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음을.
브렌던 버처드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1만5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