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 예상에 따른 절전 및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에 나선 가운데 은행들이 365코너의 공휴일 냉방 가동을 중단해 이용 고객들이 찜통 더위 속에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 6월30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지구에 있는 A은행의 365코너를 찾은 B씨는(43) “한증막이 따로 없다”며 연신 땀을 훔쳤다.
B씨가 365코너에 머문 시간은 대략 5분여 정도였지만 약 3평에 불과한 365코너에 냉방 가동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여미터 인근에 있는 C은행 등 문흥지구 4곳의 365코너도 사정은 마찬가지. 광주은행의 365코너를 제외하고 모두 냉방 가동이 중단됐다.
공휴일 급한 일처리를 위해 365코너를 찾았던 고객들은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수긍하면서도 볼멘소리를 냈다.
한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C은행 365코너를 찾았던 D씨(27·여)는 “좁디 좁은 365코너에 냉방 시설이 되지 않아 더 더운 것 같다”며 “한낮에는 잠시라도 냉방 가동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운영하는 365코너는 거의 통유리로 돼 있는데다 창문 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여름철 한증막을 방불케 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올 들어 최고기온인 32.8도를 기록해 365코너의 실내 온도는 35도 이상을 웃돈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공휴일 365코너의 냉방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고객들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A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에 따라 부득이 냉방 가동을 중단했다“며 “이용 고객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정부의 절전 및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에 따라 1일부터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어놓고 영업하거나 실내 냉방온도가 26도 미만에 대해 단속을 벌인다.
1차 단속시 적발될 경우 경고장을 발부한 후 다시 적발되면 위반 횟수에 따라 50만∼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