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랄라'가 하와이를 강타했다. 그나마 가장 큰 섬 빅아일랜드에는 상륙하지 않았지만 섬 남단을 스쳐가면서 도로 침수와 수만 가구 정전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1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랄라는 빅아일랜드 남단 해상을 통과하면서 155년만의 하와이 상륙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랄라가 섬에 상륙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빅아일랜드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았지만 피해 정도는 심한 편이다. 많은 도로가 침수되고 하천이 범람했다. 밤 사이 강풍까지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은 대피소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다.
미 당국은 허리케인급 강풍과 함께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산사태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해안가에는 거센 파도도 동반될 것으로 보여 더욱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하와이주는 다양한 섬들로 구성돼 있다. 이중 빅아일랜드는 주 내에서 가장 큰 섬으로 21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랄라는 지난 15일 새벽 열대성저기압에서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갑자기 커졌다. 최대 지속풍속이 시속 120km에 달하면서 1등급 허리케인이 됐다.
하와이애서는 지난 3월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아직 피해 복구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다시 허레케인의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연구에 따르면 가장 최근 빅아일랜드에 허리케인이 직접 상륙한 것은 1871년이다. 당시 3등급 허리케인이 상륙한 바 있다. 랄라가 빅아일랜드에 상륙한다면 무려 155년만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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