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 절실한 빙그레·SPC·신세계 인수의지 굳건
하반기 식품업계 M&A의 최대어인 웅진식품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어떤 주인을 맞이할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70억원과 50억원으로 '초록매실', '아침햇살', '자연은' 주스브랜드 등에 강세를 보이는 기업이다.
웅진식품 매각 지분 57.87%의 가치는 법원이 554억원으로 평가했지만 예비입찰에서 최저 850억원까지 치솟아 치열한 인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웅진식품의 인수후보로 결정된 곳은 모두 6곳이다. 빙그레, SPC그룹(파리크라상-삼립식품 컨소시엄)과 급식업체인 신세계푸드, 아워홈 등 식품업체와 재무적투자자인 KTB프라이빗에쿼티(PE)-푸드엠파이어, 한앤컴퍼니 등이다. 이들 업체는 한달간 실사를 받은 후 8월 말께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웅진식품의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사모펀드보다는 장기적인 시너지를 추구하는 전략적투자자 4곳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인수후보기업들은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식품업계에서 웅진식품이 새로운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빙그레다. 그동안 소극적인 M&A와 경영활동으로 이번 딜에 참여한 것이 의아스럽다는 평가였지만 최근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빙그레는 빙과류와 '바나나맛우유' 등의 히트상품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면서도 신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번에 웅진식품 매물을 손에 넣을 경우 매출 1조원을 가뿐히 넘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빙그레의 매출은 7891억원, 영업이익은 668억원이었다.
SPC그룹도 이번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SPC는 이번 인수에서 빙그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SPC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출점권고와 함께 프랜차이즈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국내에서 사업 확장이 어려워져 신성장동력이 절실하다. 특히 웅진식품을 인수할 경우 현재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판매하는 파리바게뜨 내 음료수를 웅진식품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식자재 유통과 외식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사업다각화와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L) 상품 강화를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인기에도 실제 본입찰 가격은 실사 이후 판가름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웅진식품은 분명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부채 비중이 높아 1000억원대가 적정한 가격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