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광주은행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민영화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지난 6월10일 송기진 행장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정부의 분리매각 방침에 따라 차기 은행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광주은행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7월19일 서류 심사를 통해 12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의 후보로 압축한 뒤 우리금융지주 경영전략회의가 열린 7월27일 전에 행장후보가 내정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새 행장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9월23일로 예정돼 있는 예비입찰 서류 마감을 한달 여 앞둔 상황에서 자칫 CEO 공백으로 인해 민영화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차기 은행장 선임이 지연된 상황에서 노조를 비롯한 지역경제계가 우려하고 있는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경우 강한 반대에 부딪혀 민영화는 상당 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상공인은 “광주은행 민영화 일정에 따라 3∼4개월 후면 우리금융으로부터 광주은행은 완전 분리가 이뤄지는데 우리금융그룹 출신 CEO를 선임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더구나 지역여론이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가 이뤄진다면 민영화는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업무 공백최소화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민영화 달성을 위해 광주은행 출신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조속하게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6월28일 후보자 공모 마감 후 한 달여가 지나도록 면접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것은 인사검증에 따른 지연이라기보다는 이순우 회장의 인사 개입에 따른 사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