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월세시대'다. 천정부지로 오른 전셋값에 가난한 세입자들은 등 떠밀리다시피 월세로 옮겨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집 있는 사람'과 '집 없는 사람' 딱 두가지 부류로 나뉘게 된 셈이다.

머니위크 300호에 실린 <월세로 쫓겨나는 전세민들>은 그동안 국내 임대차시장의 중심이었던 전세제도가 흔들리고 값비싼 월세시대로 재편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서민들의 애환을 짚어본 기사였다.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월세시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방증한다. 특히 실제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의 목소리는 월세시대의 안타까운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월세가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서민들이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는 거고 가난의 대물림이 고착화돼 간다는 뜻이다. (바보천사님)

▶예전에는 전세라도 편하게 살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웠는데, 이제는 전세도 못살게 됐구나. 서민들만 더 힘들어졌다. 이제 내 집 마련은 꿈도 못꾸나. (샐리님)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 이자냐 월세냐, 그것이 문제로다. (vhrdn님)

▶월급 받아서 절반 가까이 월세로 내고 나머지로 먹고 살아야 하는 시대가 온다. 결국 돈 없는 놈은 돈을 벌수도 없다는 것이다. (파주퀸님)

다수의 누리꾼들은 집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집을 안사는 것을 가장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역시 매매가 늘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큰 현 시점에서 매매를 늘린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집을 살만한 사람들이 집을 사지 않고 비싼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다. 집을 살 만한 사람들이 억만금을 주고 전세를 사니, 정작 돈 없는 서민에게는 전세자리가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집을 사야 한다. (여름향기님)

▶돈 있으면서도 집을 안사는 사람들,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되면서도 왜 월세를 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꼭 전세를 살아야 하는 사람들만 점점 불쌍해지네. ㅠㅠ (예랑님)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언제 집값이 떨어질지 모르니 손해를 볼까봐 집을 안 사는 것이다. 집을 사게끔 신뢰를 줘야한다. (람스님)

'전세대란'에 이어 '월세시대'까지 일련의 답답한 상황 속에서 서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그야말로 '바닥'이다. 정부는 다양한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말로만 하는 '서민경제' 정말 지겹다. (수산님)

▶지금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집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부동산정책일 뿐. (심바님)

▶애초부터 전월세 거주자를 위한 정책은 생각에도 없었던 것이다. 지금으로선 거리에 텐트를 치거나, 차에서라도 생활하면서 그냥 살아남는 방법뿐이다. (어랍쑈우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기댈 곳은 역시 정부뿐이었다. 안타까운 상황을 호소하고 있는 서민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정부가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제대로 된 부동산대책이 필요합니다. 서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욱이님)

▶집으로 인한 심각한 고통…. 가난한 대다수 서민들이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국가가 진정 국민을 사랑한다면 서민의 고통, 그중에서도 집으로 인해 겪는 고통을 속히 해결해야 줘야 한다. (등대지기님)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