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나 이월상품은 볼 수 없다. 애장한 빈티지 제품,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나 곰팡이 냄새나는 희귀 골동품까지 장에 나온 모든 물품이 벼룩시장의 원뜻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또한 참여 자체가 '대세'를 따르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빈티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몰린다. 7개월 동안 페이지 '좋아요'만 7000건, 실시간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은 1000명에 육박할 정도.
소셜 플리마켓(Flea Market, 벼룩시장), '제7회 도떼기마켓(dottegi market)'이 지난 19일 여의도 IFC three 앞마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성시호(30) 도떼기마켓 대표는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보물을 팔아 용돈 벌자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면서 "도떼기마켓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격 없이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릴렉스한 날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떼기마켓은 그 사전적 의미처럼, 기존의 플리마켓과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 재화의 거래를 넘어서 사람 냄새나고 따뜻한 정이 오가는 진심이 담긴 장(場)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7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2014 S/S 서울패션위크'와 함께 개최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매월 1회 용산구 녹사평대로 시장 골목에서 이태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열리던 도떼기마켓이 이번 패셔위크를 맞아 여의도 빌딩 숲으로 나온 것.
빈티지 옷을 구입한 김우희(30)씨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패션위크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의 개성 강한 패션, 패션디자이너 이상봉과 모델들을 가까이서 만나보는 것 또한 재미였다"고 말했다.
공공자전거로 도떼기마켓을 찾은 이모세(30)씨는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 일대를 돌다 우연히 도떼기마켓을 구경했다. 다른 벼룩시장보다는 특이한 점이 많았다. 특히 패션 마니아에게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인 픽시자전거에 눈길이 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