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동구가 청사 리모델링에 나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동구는 정부로부터 청사 리모델링 명목의 특별교부세를 받아 청사 개보수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청사 개보수가 우선 순위냐는 볼멘 소리도 적지 않다.

28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최근 창호 교체를 시작으로 다음달 초부터 같은 달 말이나 오는 12월 중순쯤까지 청사 리모델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7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청사 리모델링 공사에서는 벽쪽에 위치한 사무실을 나눠 트고 화장실 개보수, 방수 작업 등이 진행된다.

동구는 이번 청사 리모델링은 건물이 노후돼 누수가 많고 화장실이 자주 고장나 지난 5월쯤 안전행정부에 신청했고 얼마전 특별교부세가 내려와 집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집(동구)에 돈도 없는 데 무슨 집 수리냐"는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동구청을 찾은 한 민원인은 “동구지역은 노인들의 비중이 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아 복지예산이 가장 많이 들어갈 텐데, 그런 쪽에 들어갈 예산을 가져와야지 무슨 청사 리모델링이냐”며 “동구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동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고령화 비중이 가장 높고, 재정자립도 또한 15.18%로 광주 5개 자치구 중 가장 낮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현 청사는 지난 1994년 2층 규모로 완공돼 1998년 3~6층을 증축했다”며 “안전행정부로부터 청사 리모델링 비로 받은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한편 특별교부세는 자치단체 청사나 공공복지시설의 신설, 복구, 확장 보수 등의  특별한 재정 수요가 있는 경우로 그 용도가 제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