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1. 레버쿠젠)이 한국선수로써는 최초로 유럽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레버쿠젠 소속의 손흥민은 9일(현지시가냬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13/14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서 분데스리가 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은 도움까지 추가하며 레버쿠젠이 얻은 5골 중 4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전반 9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내준 카스트로의 패스를 받아 왼쪽으로 수비수를 끌고 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퍼스트터치가 다소 슈팅을 때려내기에 불리한 공간으로 이어졌으나 손흥민은 왼발로 대각선을 향해 정확하게 차 넣으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분데스리가 개막전 득점 이후 약 3개월 만에 터진 리그 2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8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시드니 샘의 전방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폭풍 같은 드리블 돌파를 이어갔다. 함부르크 수비수 2명을 빠른 스피드로 따돌리고 골키퍼까지 제쳐낸 뒤 여유 있게 왼발로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세번째 골은 후반 10분에 나왔다. 2-2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후반 10분 함부르크 수비에 맞고 떠오른 스테판 키슬링의 슈팅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잡은 후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 차며 함부르크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분데스리가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으로 레벤쿠젠은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이번엔 도우미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후반 27분 손흥민은 레버쿠젠 진영에서 함부르크의 공을 가로채 드리블 돌파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키슬링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키슬링은 2번의 터치 이후 왼발 슈팅으로 함부르크의 골망을 갈랐다.
레버쿠젠은 함부르크에 한점을 내주며 다시 4-3으로 쫓겼지만 후반 44분 카스트로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5-3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9승1무2패(승점 28)을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