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의미를 지닌 최고불여최선(最高不如最善)의 자세로 전남지역 농업기반시설 관리를 총 책임지고 있는 김행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56).
 
김 본부장은 지난해 1월1일 전남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하 이후 200여곳이 넘는 현장을 찾았고, 일주일에 2!~회 직원·농민과 만난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할 일이 태산같이 많다는 김 본부장. 그의 사무실에서 2013년 한해 동안의 성과와 다가오는 2014년 포부를 들어봤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가 하는 일은?
-전남본부는 18개 지사와 5개 지소, 1개관리소를 운영하며 약 10만㏊의 수리답을 관리하고 있다. 저수지 1051개소를 비롯한 2824개소의 수리시설물과 총 1만9248㎞에 이르는 용배수로를 책임 관리하고 있고, 이를 광주·전남지역 농업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 이러한 농업기반시설관리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지은행사업,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지매매와 임대차사업,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한 경영회생사업, 고령 농업인의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한 농지연금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권역단위종합정비사업과 농어촌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어촌노후주택고쳐주기 등 소외된 농촌지역민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농어촌의 가장 큰 문제가 고령화다. 젊은 인재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가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 현재 농어촌지역은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2010년 약 46%에서 2015년에는 60%, 2020년에는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차세대 우리 농업을 짊어질 핵심농업인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농업을 시작하는 젊은 농업인들은 아무래도 경작 가능한 농지의 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이다. 그런 젊은 창업농을 위해 농지를 장기 임대하거나, 매입자금을 장기 저리로 융자해 농지를 지원하는 '2030세대 농지지원사업'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2030세대 농지지원사업으로 광주·전남지역 청년농업인 569명이 선정돼 농지매매와 농지매입비축, 농지임대수탁사업 등으로 총 494㏊를 지원받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원범위가 확대돼 논과 밭 구별없이 지원하고 있고 임대 지원면적 제한이 없어져 농지 걱정 없이 농업경영을 할 수 있다.

우리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2030 젊은 세대에게 농지지원 활성화를 통해 청년농업인 육성에 주력하고 농어촌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놓어 농촌 고령화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할 방침이다.

▶개인적으로도 사회복지와 복지농촌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걸로 알고 있다. 농어업인을 위해 실천 중인 활동을 소개한다면.
-복지농촌건설을 위해서는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이 농가소득증대인데 우리공사에서 하고 있는 일이 그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농업기반시설관리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안정적 영농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농업의 규모화를 이루고 젊은 창업농과 은퇴농을 위한 농지은행사업을 함으로써 농업농촌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소득증대와 함께 병행돼야 할 부분이 나눔활동과 같은 복지부분이다. 농촌은 도시에 비해 다양한 나눔활동에 대해 소외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전남본부는 금전기부와 같은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농어촌 소외계층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주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농어촌노후주택고쳐주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96가구를 수리하고 올해는 1억6000만원을 들여 총 49가구 주택을 보수 지원했다.

이와 함께 의료봉사, 원예치료, 벽화그리기 등 다양한 재능을 지닌 사람들과 농어촌마을을 연결해 양과 질을 만족시키는 교류와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전남본부는 앞으로 더 다양하고 활발한 나눔활동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추진에 심혈을 기울려 희망 농어촌, 복지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전남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지 2년여가 됐다. 그간 성과 등 소회를 듣고 싶다.

-취임 이후 200여곳 넘게 현장을 돌아다녔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꼭 현장에 나가 현장 상황은 어떤지, 애로사항은 없는지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도 나누고 농업인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현장을 자주 다니다보니 농업인들과 나눈 진솔한 대화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일선직원들과 나눴던 대화들이 조직을 운영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일정분야에 있어서는 직원들이 저보다 더 전문가일 때도 있다.
 
조직문화가 활성화 돼야 조직도 생동감을 갖게 된다. 이러한 바탕에는 내가 먼저라는 주인의식이 필요하기에 각 부서마다 내 일처럼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무엇보다 전남본부라는 조직이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 내 권한을 분산하고 각 개개인의 의사결정을 강화하는 ‘高신뢰조직’으로 거듭났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

내년에는 농촌과 함께 어촌분야에 사업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전복 양식할 때 해수열을 이용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사업이나, 어촌과 밀접한 어항·방파제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정기적인 회의도 하고 어촌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겠다.
 
▶지역민들에게 한말씀 해 달라.
 -대외적으로 농업 개방화가 본갹화되는 중요한 시기다. 우리농어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우리 지역은 전통적인 농도로 농업의 비중이 높은 만큼 우리 만의 장점을 살린 농업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농어촌관광과 산업육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향토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농·특산물 소비촉진과 도-농간 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나가겠다.

농어업인들이 힘을 얻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