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터기 등 일부 신흥국의 금융·외환시장 불안과 관련해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진화에 나섰다.

정부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신흥국 시장 불안에 따른 국제 금융 시장 동향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와 정지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선 최근 신흥국 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은 "아르헨티나, 터키 등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의 글로벌 경제와 우리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추 차관은 이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 나라의 불안이 신흥국 전반으로 파급되는 '신흥국 동조화'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그럴 경우 우리 금융·외환시장과 실물 경제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국가와 이들 국가의 불안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주 열리는 미국의 FOMC(1.28-29) 회의와 부채한도 협상(2월 중), 그리고 일본의 소비세 인상(4.1)과 올해 예정된 주요 신흥국 선거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