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퀸>, <몽타주>등 대중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흥행퀸으로 부각한 엄정화, <오아시스> <스파이>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무한 신뢰를 선사하며 대표 연기파 배우로 확고한 입지를 쌓은 문소리, 그리고 2012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피에타>로 7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조민수가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세 배우의 만남만으로 '2014년 가장 핫한 캐스팅 조합'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어린 남자와 만나는 골드미스 신혜(엄정화역)와 당당하고 도발적인 주부 미연(문소리역), 딸 몰래 연애하는 싱글맘 해영(조민수역)으로 분한 이들 배우는 영화 속에서 꽃보다 화려하게 만개하는 절정의 40대를 보여준다.
이 세 친구들은 나름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현실에서 만큼은 '뻔뻔하게' 밝히고 '화끈하게' 즐기며 일도 사랑도 '뜨겁게' 하고 싶은 열망을 가진 인물들.
‘누군가의 무엇’이 아닌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스스로의 ‘속 이야기’를 과감하게 털어놓은 세 친구들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자신의 현재, 또는 곧 다가올 미래를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로는 각본·연출·제작의 완성도 높은 ‘3박자’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관능의 법칙>은 지난 2012년 제 1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대전에서 무려 1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수상한 이수아 작가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여기에 영화 <싱글즈> 등 여성의 심리와 삶을 묘사하는 데 있어 남다른 연출력을 과시해온 권칠인 감독의 원숙한 연출력과 <건축학개론>, <마당은 나온 암탉>등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여온 명필름이 제작을 맡아 각본·연출·제작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배우들의 환상적인 조합 못지않게 남 배우들의 '팀워크'가 녹아있다는 점 역시 <관능의 법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요소다. 아내와 사별 뒤 해영에게 설렘을 느끼고 오랜만에 연애를 즐기는 자상한 '로맨티스트' 이경영을 비롯해 따라주지 않는 몸(?)으로 아내의 넘치는 요구를 수행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미연의 남편역에 이성민, 그리고 회식자리 이후 까마득한 선배 신혜와의 충동적인 사랑에 빠져버린 '당돌한 연하남' 이재윤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