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들의 금융시장 불안이 한국에 저성장을 고착화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최근 신흥국 금융불안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신흥국 경제불안이 한국에 영향을 미쳐 저성장을 고착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의 직접적 영향으로 한국에 금융위기가 발생하거나 신흥국 금융위기가 한국에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한국은 신흥국 수출 비중이 높아 수출 둔화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신흥국 자본유출과 통화가치 절하로 이어져 외화유동성 부족과 물가 급등을 우려한 신흥국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내수 둔화로 수입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실제 최근 터키와 인도, 브라질 등 자본유출 압력이 큰 신흥국 정부는 금리인상을 통해 환율을 방어하고 있는 상태다.

박 연구위원은 "정보기술(IT) 등 그간 한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요인을 대체할 새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현재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힘쓰고 금리상승기에 부채 문제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