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가 남긴 최후의 걸작 <템페스트>를 국립극단 봄마당 ‘450년 만의 3색 만남’ 마지막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익숙하지만 낯선 세계를 경험하게 하며 국립극단 셰익스피어 시리즈에 방점을 찍기 충분하다.

딸과 함께 망망대해로 쫓겨나 외딴 섬에 정착한 프로스페로는 12년간 마술을 익힌다. 마침내 마법의 힘으로 폭풍우를 일으켜 그를 추방한 동생 일행에게 복수할 기회를 잡지만 복수 대신 모든 것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고 그는 마술과도 작별을 고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화해와 용서를 보여주며, 새 삶을 누리는 축복을 얻게 된다.

 

이 작품에는 셰익스피어의 세계에 담긴 모든 주제들이 집약되어 있다. 사람과 정령, 괴물까지 아우르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에서 다양한 인생과 인간사의 전부가 상징되어 있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모든 필력과 성찰을 쏟아 부었다고 할 만큼 상상의 범주를 한껏 늘여 삶에 대한 인식의 경계를 무한대로 끌어올린다.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섬의 재판장이자 연극의 연출가인 프로스페로의 마법에 빠져들며 다시금 삶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5월 9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