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공사감독자의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공사감독자가 그동안 어떤 종류의 공사를 감독했고 어떤 시공사 또는 현장대리인과 같이 일한 적이 있는지를 전산으로 관리해 현장에 인력을 배치할 때 손쉽게 검색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00년부터 서울시가 발주하는 200억원 미만 공사 중 시가 위탁한 공사에 대한 감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560건의 공사를 위탁 감독했다.
공사감독자는 공사 품질 및 시공사의 공사 진행 전반을 관리·감독하고 공사 중 변경사항을 검토하는 등 총괄적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시설공단에는 현재 ▲토목 ▲조경 ▲전기 ▲기계 ▲건축 등 5개 분야 총 150여명의 공사감독자가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09년부터 5년간의 공사감독 자료를 분석하고 전산화해서 공사감독 직원별로 ▲공사종류 ▲시공사 ▲현장대리인 ▲공사 관련 특허 및 신공법 등을 망라해 시스템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스템이 가동되면 공사감독 직원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특화시켜 업무역량을 극대화하고 공사 중 돌발상황이나 시민 민원이 발생했을 때도 더 신속하게 대처하는 등 공사현장을 보다 조직적·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과거에 같이 일했던 시공사나 현장대리인과 동시·연속·중복해 근무하는 것을 최대한 배제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공사 관계자와 아는 사이라는 이유로 공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조리를 사전에 막는다는 것이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공단에서 관리·감독하는 시 발주 공사가 대부분 도심에서 진행되다 보니 돌발상황이나 시민불편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었다”며 “공사감독 이력제 시행으로 각 공사 분야별 전문가를 현장에 보다 적합하게 배치해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고 공사현장을 더 안전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