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수학여행단의 여객선 사고로 인해 수학여행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소규모 테마형 현장체험학습 위주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광주시교육청은 2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교육연수원 중강당에서 150여명의 교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수학여행 제도 개선을 위한 사례발표 및 의견 수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유경훈 연구원은 “기존의 수학여행이 대규모 집단 이동으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매년 큰 차이가 없는 판박이식 겉핥기 수학여행이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 지역과 전국의 테마형 프로그램 우수 사례를 분석해 현장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학교 자율성에 초점을 둔 소규모 테마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상일여고 김진구 교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주제 중심으로 체험학습을 운영한다”며 “기존의 수학여행을 벗어나 새로운 수학여행의 모형을 창출하고 창의적 학교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 프로그램 운영에 만족해했다.

수완중 강리나 교사는 “현장체험학습 시에 무학급 또는 학급별 테마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의 테마 체험 코스를 개발해 2-3개 학급 단위로 진행하거나 학급 단위를 넘어서서 운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사고 위험 노출과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은 수학여행은 전면 개선돼야 한다”며 “앞으로 소규모 테마형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안전하고 행복한 현장체험학습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단원고 수학여행단 참사와 관련 수학여행 전면 폐지 보다는 테마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